"월가 큰손들, 투자한 곳 보니…연준 금리 방향 전환에 베팅"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 2022.12.12 15:24
골드만삭스가 월가의 대형 투자자들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빠르게 높이는 긴축 통화정책 기조를 누그러뜨릴 것으로 점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 로이터=뉴스1) 정윤미 기자 =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15일(현지시간) 전 세계 인구가 80억명이 도달할 것이라고 관측된 가운데 전날인 14일 미국 뉴욕 맨해튼 34번가 거리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2022.11.14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를 인용해 4조8000억 달러(6270조 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뮤추얼펀드와 헤지펀드 등 대형 투자자들이 이런 가정에 기반해 인플레이션 완화, 미국의 침체 회피 등에서 이익이 생기는 쪽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고 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현재 투자자들은 산업, 소재, 에너지 등 경기 변동에 민감한 분야의 비중을 늘렸다. 당장은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준이 긴축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나 큰손들은 연준이 방향을 틀 것으로 예측한다는 것이다.

실제 일부 경제 지표들은 긴축 기조 전환을 점칠 만한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7.7% 올라 올해 1월 이후 가장 소폭 올랐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속도가 줄기 시작하면서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던 연준도 현재 기조를 완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케이티 닉슨 노던 트러스트 웰스 매니지먼트 투자 분야 대표(CIO)는 "미국 경제가 급격한 경기 침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연준이 실제로 속도 조절에 나서려면 현재 과열된 노동시장이 진정돼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10월 실업률은 3.7%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올랐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 과열을 이유로 금리 인하 전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한 바 있다.

WSJ은 13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할 11월 CPI 지수가 연준의 향후 정책을 좌우할 수 있다고 봤다. 연준은 13일부터 이틀간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11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다음 회의인 내년 첫 회의인 2월에 연속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

브라이언 오버비 앨리 수석시장전략가는 "시장은 CPI의 방향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맞는 방향이라면 수치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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