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60℃ 견디고 돌아온 무인우주선 '오리온'…그 속엔 특별한 마네킹 3개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22.12.12 09:59
[워싱턴=AP/뉴시스] 미국 해군 잠수부들이 11일(현지시간) 달 여행을 마치고 멕시코 인근 태평양으로 귀환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우주선 '오리온'을 회수해 상륙함 USS 포틀랜드로 돌아오고 있다. 지난달 16일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오리온은 25일 동안의 임무를 마치고 무사히 귀환했다. 2022.12.12.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Artemis) 1호'의 무인 캡슐(우주선) '오리온'이 달 궤도 시험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무사 귀환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오리온은 이날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 인근 태평양에 착수(着水)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미 해군 잠수부들이 오리온 회수를 완료했으며, 상륙함 USS포틀랜드에 탑재해 육지로 돌아왔다. 지난달 16일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에 실려 발사된 지 25일 만의 지구 귀환이다.

착수는 당초 목표 지역에서 남쪽으로 482㎞ 떨어진 곳에서 진행됐다. NASA는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에서 바다가 거칠고 바람이 강하게 불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위치를 변경했다

오리온은 대기권 진입 시 속도가 시속 2만5000마일(약 4만㎞), 음속의 32배에 달했고, 섭씨 2760도의 온도를 견뎌낸 것으로 파악됐다.

(AFP=뉴스1) 김예슬 기자 = 16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공개한 유인 캡슐 '오리온'의 모습. 22.11.16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NASA는 하강과 착수에 대해 "완벽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며 "우리는 이제 새로운 세대와 함께 우주, 즉 깊은 우주로 돌아가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오리온은 유인 달 탐사를 목표로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임무로, 달 부근 여행이나 궤도 비행 시 우주비행사들이 탑승하는 달 착륙선 이전 단계의 우주선이다. 실제 우주비행사를 본뜬 3개의 마네킹이 여러 테스트 센서를 부착한 채 탑승했다.


오리온은 지구로부터 38만㎞ 떨어진 달을 한 바퀴 돌아 8자형의 길을 따라 지구로 귀환했다. 25일간 여행 거리는 225만㎞(140만 마일)에 달한다. 달에 근접한 오리온은 회색의 움푹 들어간 달 표면과 행성의 여러 사진을 지구로 전송하기도 했다.

NASA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다음 비행으로 오는 2024년 유인 비행, 3단계로는 2025년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달에 장기 체류용 기지를 구축하고, 화성을 비롯한 심우주 탐사 준비 등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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