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끝났다" "축구계 떠날 것"…37세 호날두, 마음 굳혔나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2.12.12 06:29

[카타르 2022]

/사진=호날두 인스타그램

은퇴설이 불거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37)가 자신의 다섯 번째 월드컵을 8강에서 마무리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포르투갈은 지난 11일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 월드컵 8강전에서 0대1로 패했다. 16년 만에 4강을 꿈꾸던 포르투갈은 8강에서 탈락했다.

호날두는 팀이 0대1로 끌려가던 후반 6분 투입됐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엔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맞았지만, 득점하지는 못했다. 호날두는 주심의 휘슬로 경기가 끝나자 곧장 라커룸으로 향하며 눈물을 펑펑 흘렸다.

호날두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장문의 소감을 올렸다. 그는 "포르투갈이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것은 내 경력에서 야심찬 꿈이었다. (그동안) 포르투갈을 포함해 많은 국제대회에서 우승했지만, 포르투갈의 이름을 세계 가장 높은 곳에 올리는 것이 나의 가장 큰 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 꿈을 위해 열심히 싸웠다. 16년 동안 월드컵에 5번 출전하면서 항상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했다. 수백만 명의 포르투갈인들의 지지를 받았다. 나의 모든 것을 경기장에 두고 왔다. 다 바쳤다. 단 한 번도 싸움을 외면한 적도, 꿈을 포기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호날두가 카타르월드컵 8강 탈락 후 경기장을 떠나며 눈물을 쏟았다. /사진=ESPN FC 인스타그램

호날두는 "불행하게도 그 꿈은 어제 끝났다"면서 "많은 말이 있었고, 추측이 있지만 포르투갈에 대한 나의 헌신은 잠시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만은 모두가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대표팀 선수들은 물론, 감독과 불화설이 나오기도 했다. 그는 조별예선 이후로는 선발 출장하지 못하고 경기중 교체되는 벤치 멤버가 됐다.

호날두는 이와 관련 "나는 항상 모든 사람이 원하는 목표를 위해 싸우는 사람이었다. 결코 나의 동료들과 나의 나라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포르투갈과 카타르에 고맙다. 꿈이 지속되는 동안 좋았다"고 말했다.

다만 은퇴와 관련된 직접 언급은 없었다. 앞서 프랑스 매체 레퀴프 등은 호날두가 8강전 패배 이후 라커룸에서 '축구계에서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호날두의 글에 2020만개의 '좋아요'가 달렸다. 4강에 오른 프랑스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는 왕관과 두 손을 모은 이모티콘으로 호날두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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