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11일(한국시간) 잉글랜드와의 대회 8강전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프랑스는 앞서 조별리그 D조를 1위로 통과한 뒤, 폴란드와 잉글랜드를 차례로 제쳤다. 특히 프랑스는 이른바 전 대회 우승국의 저주를 깨트리고 4강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4강전 상대는 '아프리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모로코다.
지난 러시아 대회에서 사상 처음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크로아티아도 4년 전 돌풍이 반짝이 아니었음을 카타르 대회에서 증명해 보이고 있다. 조별리그 F조를 2위로 통과하고 16강에서 일본을 제친 크로아티아는 '우승후보 1순위' 브라질을 꺾고 2회 연속 4강에 진출했다.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툴 상대는 아르헨티나다.
만약 프랑스와 크로아티아가 나란히 결승에 진출하면, 월드컵 역사상 두 번째이자 32년 만에 2회 연속 같은 두 팀이 우승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92년 월드컵 역사상 결승 무대를 밟아본 팀이 13개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월드컵 결승 진출 자체가 어려운 일인데, 두 대회 연속 같은 팀들끼리 결승에서 격돌하는 것은 그만큼 가능성이 희박한 일이다.
역대 월드컵에서 두 대회 연속 같은 팀이 결승에서 격돌한 건 지난 1986년 멕시코 대회와 1990년 이탈리아 대회 당시 아르헨티나와 서독의 유일했다. 1986년 대회에선 아르헨티나가 3-2로 승리하고 정상에 올랐지만, 4년 뒤 재대결에선 서독이 1-0으로 이기고 설욕에 성공했다.
물론 월드컵 역사상 단 한 번뿐인 기록을 32년 만에 재현하기 위해선 프랑스와 크로아티아 모두 만만치 않은 4강전을 통과해야 한다. 프랑스의 상대인 모로코는 8강전까지 단 1실점, 그것도 자책골 실점일 정도로 탄탄한 수비에 엄청난 기세까지 이어가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프랑스와 더불어 우승후보로 꼽히는 아르헨티나의 벽을 넘어야 한다. 파이브서티에이트는 프랑스의 결승 진출 확률을 66%, 크로아티아는 36%로 각각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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