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경찰·군인, 서울 지하철 안전 지킴이로..공공일자리 1814개 만든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22.12.12 06:00

서울시 내년도 공공일자리 사업 추진 계획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는 '약자와의 동행' 시정철학에 맞춰 취업 취약계층의 자립기반을 다지고 '일자리 사다리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1814개의 공공일자리 사업을 선정해 내년부터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공공일자리사업은 서울시민 안심일자리(1633개 사업·6840명 규모)와 서울형 뉴딜일자리(181개 사업·1978명 규모)로 운영된다.

안심일자리는 △출퇴근 밀집현장 관리 등 시민 안전확보를 위한 일자리 △사회 취약계층이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면서 자립할 수 있는 일자리 두 가지 방향으로 추진한다.

우선 지하철 이용시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내년 상반기에만 총 855명이 투입된다. 출근 시간대 지하철 혼잡도가 높은 29개 역사에 2인 1조로 활동할 수 있는 225명을 배치하고 퇴근·야간 시간대 지하철 안전 강화를 위해 지하철 265개 전 역사를 대상으로 630명을 배치해 운영한다. 퇴직 경찰·군인, 경비·경호업체 경력자 등을 중심으로 선발해 공익적 사업에 대한 중장년 일자리 확보로도 연계한다.

혼잡 지하철 지역에서 밀집도를 분산하고 론 교통약자(휠체어, 유모차)를 지원하는 역무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출근시간대 시민 밀집 지하철 역사 및 전동차 과밀 대기 해소를 위한 안전 확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면서 "신당역 살인사건 등 야간시간 대 지하철 역사 안전 확보도 필요하나 안전서비스를 위한 가용인력의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약자와 동행을 위한 안심일자리도 운영된다. 실업자, 일용근로자 등 사회 취약계층이 긴급복지 가정발굴, 장애인 일상 생활 지원 등 일손이 부족한 현장에서 활동하며 사회 안전망 강화에 참여하도록 운영된다.


△맞벌이 가정 등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키움센터 돌봄 도우미 지원 사업 △취약계층 고독사 위험군에 안부 전화 등의 모니터링으로 복지대상자 발굴 사업 △어르신이 많은 지역을 순회하며 디지털 기기 이용을 돕는 디지털 안내사 사업 △빗물받이 점검 등 저지대 침수를 예방하는 빗물받이 전담관리자 운영 사업 △ 대규모 집객 행사 쓰레기 투기 계도를 지원하는 한강공원 환경정비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뉴딜일자리는 3주간 공공형(시, 구, 투자출연기관 대상)사업을 공개 모집해 약자동행형 74개 사업, 경력형성형 107개 사업 등을 선정했다. △지역내 우수한 아동돌봄인력을 발굴, 일경험 함양하도록 하는 서울형 키즈카페 돌봄인력 △지역 내 저소득 취약계층 독거어르신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관리를 지원하는 독거어르신 케어매니저 △전통시장 매니저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돌봄지원 교사 △북한이탈주민 돌봄 코디네이터 △서울에너지닥터 등이다.

참여자는 미취업 서울시민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1년간 경력을 쌓으며 서울형 생활임금(시급 1만1157원)과 공휴일 유급휴가를 보장받을 수 있다. 뉴딜일자리의 일 경험이 기업의 취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직무와 취업역량 교육도 지원한다.

황보연 시 경제정책실장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사회적 약자의 자립을 돕고, 실질적인 취업으로 연계해 우리 사회의 일자리 사다리 기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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