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가 경기 직후 네덜란드 루이스 반 할 감독에 일침을 가했다.
아르헨티나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네덜란드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는 2006 독일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3번째로 월드컵에서 3번째로 맞붙게 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네덜란드 반 할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메시의 약점을 알고 있다"며 "상대가 공을 가지고 있을 때 메시는 플레이에 거의 관여하지 않는다. 이는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메시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장담했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아르헨티나의 벽을 넘지 못하고 쓰디쓴 패배를 맛봐야 했다.
앞서 반 할은 '메시 봉쇄'를 장담했지만 메시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를 4강으로 이끌었다.
연장전까지 2대 2로 이어지던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아르헨티나 골키퍼 마르티네즈가 네덜란드의 1, 2번 키커의 공을 막아내면서 아르헨티나가 4대 3으로 준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카타르 매체 '비인스포츠'와 영국 스포츠 라디오 방송 '토크스포츠' 등에 따르면 경기 종료 후 메시는 네덜란드 반 할 감독에게 다가가 손짓을 하며 "당신은 너무 말이 많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네덜란드 벤치와 충돌하는 메시의 사진, 영상으로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당시 메시가 반 할 감독을 향해 다가가자 네덜란드 코치 에드가 데이비드가 이를 막아섰고 두 사람은 언쟁을 벌였다.
한편 반 할 감독은 네덜란드를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로 이끌었다. 네덜란드는 세네갈을 2대 0으로 이겼고, 에콰도르와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으며 카타르를 2대 0으로, 미국을 3대 1로 이기며 무패 행진을 이어왔다. 그러나 8강에서 아르헨티나전에서는 패배를 맛봤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14일 오전 4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브라질을 꺾고 올라온 크로아티아와 4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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