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마지막 골든글로브' 들고 눈물…"장인·장모님 감사합니다"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 2022.12.09 20:22
롯데 이대호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하고 아내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2.12.09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가 9일 '생애 마지막'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대호는 "안 울려고 했는데 눈물이 난다"며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이대호는 이날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했다. 전체 313표 중 292표(93.3%)를 받았다.

이대호의 이번 수상은 생애 마지막 상이라는 점에서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대호는 올해 시즌이 종료된 후 은퇴를 한다고 일찌감치 선언한 바 있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은퇴 시즌에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것도 이대호가 처음이다.

또 이날 수상은 개인 통산 7번째 골든글로브 수상으로 의미를 더했다. 앞서 이대호는 2006년 1루수 부문에서 생애 첫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후 △2007년 1루수 △2010 3루수 △2011 1루수 △2017 1루수 △2018년 지명타자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품었다.

이대호는 이날 "마지막에 또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선수 마지막 시즌에 골든글러브를 받고 은퇴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어 "야구 선수 이대호로 키워주신 모든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 프런트 너무 감사드린다"며 "22년 동안 변함 없이 응원해준 팬들, 롯데가 아니었다면 이런 과분한 사랑을 못 받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12년 전에 결혼했는데 그 때 아내가 처음 참석하고 오늘 마지막으로 참석했다"며 "안 울려고 했는데 눈물이 난다"고 했다. 이어 "너무 감사하다. 부모님 없이 살아왔지만 아들로 인정해준 장인, 장모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대호, 양의지, 박병호, 안우진, 최정, 나성범, 이정후, 이지영, 김혜성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2.09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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