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뇌물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데 대해 "정치 검찰이 이미 정해놓은 수순에 따라 낸 결론이다. 이미 예견된 일"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지고 무고함이 밝혀질 것으로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앞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저의 소명은 민생과 민주주의'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정치 검찰의 끝없는 이재명 때리기로 국민 피로도가 높아진다"며 "그 사이 민생은 망가지고 민주주의는 질식한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저를 직접 수사하겠다고 벼르는 모양이다. 10년간 털어왔지만 어디 한 번 또 탈탈 털어보시라"며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 이재명은 단 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공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며 "무능 무도한 저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정적 제거를 위한 이재명 때리기와 야당 파괴를 위한 갈라치기 뿐"이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검찰 정권은 저의 정치 생명을 끊는 것이 과제이겠지만 저는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 유일한 소명"이라며 "검찰 독재정권의 탄압을 뚫고 민생과 민주주의를 위해 거침없이 나아가겠다"고 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정 실장을 부패방지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부정처사 후 수뢰,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정 실장은 2013~2020년 성남시 정책비서관, 경기도 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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