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의 올 3분기 매출은 201억6300만달러(26조2119억원)으로 지난 2분기보다 11.1% 늘었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은 53.4%에서 56.1%로 늘었다.
애플이 신제품 출시로 AP 등 모바일 SoC(시스템온칩) 주문을 늘린 것이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주로 7나노미터(㎚, 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하 공정에서 매출 대부분이 발생했다고 트렌드포스는 분석했다.
반면 삼성전자 파운드리 3분기 매출은 55억8400만달러로 2분기 55억8800만달러로 0.1% 줄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점유율은 16.4%에서 15.5%로 줄어 TSMC와의 점유율 격차가 40.6%로 커졌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도 신형 아이폰 시리즈 관련 부품 수요의 수혜를 봤지만 원화 약세 영향으로 점유율이 다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TSMC를 포함한 글로벌 상위 10개 파운드리사의 전체 매출은 352억1000만달러(45조8188억원)로 전분기보다 6% 성장했다.
그러나 4분기엔 코로나19(COVID-19)이후 이어졌던 파운드리 시장 호황이 막을 내릴 수 있다고 봤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물가 상승,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 등으로 소비 심리가 하락하면서 4분기엔 파운드리 시장이 역성장할 것이라고 트렌드포스는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하반기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소비 수요가 부진하고 전방산업 재고 소진이 예상보다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파운드리 주문이 줄면 파운드리 기업들의 가동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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