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1~13일 아랍에미레레이트 두바이에서 세계여론조사협회(WAPOR, World Association for Public Opinion Research)의 제75회 정기 컨퍼런스가 열렸다.
세계여론조사협회는 여론조사회사와 관련 정부관계자, 학자 등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세계 최대 여론조사 단체이다. 세계여론조사협회 컨퍼런스는 변화하는 여론조사 동향과 새로운 방법론 등을 소개하고자 매년 개최된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57개국에서 250명의 관계자가 참여해 150개 이상의 원고를 발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민간 조사회사로는 처음으로 한국리서치가 참여해 '한국 출구조사의 역사와 예측 정확성 개선 요인', '2022년 출구조사 예측 방법과 결과' 등 선거 출구조사와, '평화와 통일을 위한 사회적 대화' 등 시민참여 기반 공론화 기법에 대해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출구조사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남북분단 상황 극복의 첫 걸음으로 남남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숙의민주주의 기반의 접근인 사회적 대화의 실행 방법과 성과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발제자로 나선 김춘석 한국리서치 여론조사부문장은 "우리나라는 조사 관련 인프라를 잘 갖춰 여론조사 환경이 우수하다. 또한 조사 품질과 결과의 사회적 활용도 역시 여느 국가에 비해 상당히 앞서 있다'면서 "앞으로 세계 여론조사 시장에 우리나라 조사협회 회원사들이 대거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년 후인 오는 2024년에는 세계여론조사협회 정기 컨퍼런스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한다. 국내 여론조사 상황을 알리고, 전 세계 여론조사 관계자들과 직접 교류할 수 있는 점에서 학계와 조사업계, 정부 기관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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