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씨바이오, 中 공략 본격화…"2028년 中 매출만 1조 목표"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 2022.12.09 08:55

연 생산능력 7000억 중국공장 완공

인체조직 재생의학 전문기업 엘앤씨바이오가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수출, 연 생산능력(캐파)이 7000억원인 현지공장 가동에 나선다. 이를 통해 중국시장에서만 2028년 매출 1조원을 올리겠단 포부다.


엘앤씨바이오는 오는 15일 중국 생산공장의 준공식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중국 CICC(중국국제금융공사)와 만든 합작법인(JV) 엘앤씨차이나를 통해 작년 4월부터 중국 강소성 쿤산시에 건립한 공장이다. 대지면적 1만4550㎡, 연면적 2만3452㎡ 규모이며 캐파는 연간 매출액 기준 7000억원이다. 엘앤씨바이오는 내년부터 공장을 부분 가동하고 2027년 풀 가동에 나설 예정이다.

공장은 엘앤씨바이오의 중국시장 공략을 뒷받침하는 주요 조각이다. 엘앤씨바이오도 공장 완공에 맞춰 중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시장 공략의 첨병은 단연 엘앤씨바이오의 주력 제품인 '메가덤'과 '메가카티'다. 메가덤은 사고나 질병으로 결손된 부위에 무세포동종진피를 삽입, 피부를 대체하는 제품이다.(인체조직 이식재) 주로 유방재건에 쓰이고 있다. 메가카티는 세계 최초 인체유래 초자연골 기반 연골치료용 의료기기다. 연골을 가져와 무세포 처리한 후 연골 손상 부위에 이식한다. 지난달 국내에서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

엘앤씨바이오는 당장 내년 메가덤 수입 인허가(엘앤씨차이나를 통한 판매)를 받아 중국에서 매출을 올리기 시작하겠단 계획이다. 현재 엘앤씨바이오의 중국시장 매출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메가카티 중국 매출은 2024년부터는 더해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엘앤씨차이나는 내년 하반기 중국에서 메가카티 수입 인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메가덤, 메가카티가 매출에 반영되는 시기는 2025~2026년이 될 전망이다. 2025년 메가덤, 2026년 메가카티다. 이 과정에서 엘앤씨바이오는 메가카티 생산라인을 증축, 공장의 생산 캐파를 1조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도 세워뒀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내년 말 매출 발생을 시작으로 2028년에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6년 만에 매출 0원인 시장을 1조원으로 늘리겠단 자신감은 중국시장 특성에 기인한다. 엘앤씨바이오에 따르면 중국 의료기기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1.4% 성장했다. 또 중국에선 매년 약 30만4000명의 유방암 한자가 발생하며 유방암 발병률이 세계 1위다.(2015년 기준) 퇴행성 관절염 환자 수는 1억명 이상으로, 시장이 국내 대비 25배 큰 30조원 이상의 시장으로 평가된다.

제품의 차별점(인체조직 기반)도 엘앤씨바이오가 자신감을 보이는 요소다. 메가카티는 줄기세포 치료제(1회 600만~800만원) 대비 가격이 절반이고, 수술도 간편한 것으로 평가된다. 삽입 후 10~15년 후 교체해야 하는 인공관절과 비교해도 장점이 크다는 전언이다. 메가덤은 6년 전부터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피부이식 제품으로, 최근에도 국제학술지에서 이식 효과 및 안전성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도 파트너사인 CICC는 물론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15일 생산공장 준공식을 성대히 준비하고 있다"며 "엘앤씨차이나는 중국 내 K-메디컬 기업의 대표주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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