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스피 시장에서 BGF리테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0.97%) 내린 20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2거래일 간의 상승세를 멈추고 조정을 받긴 했지만 최근 증시의 약세와 반대로 BGF리테일의 상승세는 견조하다.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BGF리테일이 상승을 보이는 이유는 업종 특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편의점은 불황에도 이용이 많은 소비 채널로, 편의점 업종은 대표적인 경기방어 업종으로 분류된다. 편의점 사업을 영위하는 GS리테일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0.68% 상승했다.
BGF리테일은 특히 편의점에 집중하는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어 경기 불황에 따른 수혜 측면에서는 더 강한 효과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은 높은 사업 경쟁력 기반 산업 평균을 상회하는 외형 성장을 기록 중"이라며 "이는 BGF리테일이 다른 유통 업체와 달리 편의점 사업에만 집중하고 있고, 차별화된 상품 믹스 기반 높은 동일점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BGF리테일은 지난 11월14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약 2조557억원, 영업이익은 31.7% 늘어난 약 91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가도 승승장구 하는 중이다. 올해 1월부터 상승 흐름을 보이던 BGF리테일 주가는 올해 9월 잠시 주춤했다 다시 상승세에 있다. 이날 종가는 9월 장 중 저점(9월14일, 15만2500원)에 비해 34.4% 가량 오른 상태다. 올해 초 장 중 저점(1월10일, 13만6500원)에 비해서는 50.2% 가량 상승했다.
BGF리테일은 점포수 기준 편의점 1위 사업자로서, 상품 믹스 개선과 높은 본부임차형 비중으로 판관비 효율 여력이 크다. 따라서 소비 불황기에도 실적 가시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1조9403억원, 영업이익은 28.2% 늘어난 636억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양호한 실적 모멘텀 지속될 전망"이라며 "엔데믹 전환으로 특수입지 점포(학교, 관광지 등에 위치한 점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인플레이션으로 도시락 수요가 급증을 비롯해 반사이익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의 높은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BGF리테일이 2023년에 8%대의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5배로 낮지 않은 수준이지만 중기적으로 20배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주가 조정 시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