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2주째 4400명 운송거부…운송사 19개·차주 475명 복귀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 2022.12.07 14:47

미복귀자 1명, 정당한 사유 없이 업무개시명령 거부해 행정조치

(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 중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노조원들이 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화물차 번호판을 목에 걸고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2.1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국 주요 항만 등 물류를 운송하는 화물차량의 무기한 총파업(집단운송거부)이 2주째로 접어든 7일 항만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소 대비 100%를 웃도는 수준으로 회복됐다. 업무개시명령을 발부받은 운송사와 화물차주 중 전날까지 1명이 미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무개시명령 거부 1명 행정처분 요청


현재까지 운송사 33개와 화물차주 778명이 업무개시명령을 받았다. 이 가운데 전날까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이행한 운송사는 19개, 화물차주는 516명으로 파악됐다. 미복귀자는 1명, 나머지는 이행여부를 조사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정당한 사유 없이 업무개시명령을 거부하는 것으로 최종 확인된 미복귀자 1명에 대해 관계기관에 고발 및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이 외에 운송사 19개, 차주 475명은 운송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주 40명은 운송의향이 있으나 코로나19(COVID-19) 등 질병으로 즉시 운송재개가 곤란한 것으로 소명했다.

전날까지 시멘트 공장 인근 등에서 집단운송거부 의심화물차량으로 조사된 경우는 총 65건으로 이 중 50건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실시했거나 실시할 예정이다.


화물연대 집회 4400여명 참여…이날 철야 대기 4700명 예상


총파업 2주째인 이날 오전 10시 기준 화물연대 집회에는 4400여명이 참여했다. 이는 화물연대 조합원 2만2000여명의 약 20% 수준이다. 집회 인원은 출정식(9600명)보다 46%가량 줄었다. 철야대기 인원도 1460명으로 지난주 평균 인원(3200명)의 절반 수준으로 내려갔다. 이날 저녁에는 4700여명이 17개 지역 170여개소에서 분산 집회 및 대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오후 11시57분께 부산신항 앞에서 비조합원 차량에 계란을 투척하고 비조합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입건됐다. 충남의 한 지역에서는 업무복귀자 등을 협박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확인돼 경찰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노사관계가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상식적으로 규율되는 노사법치주의를 확립하겠다"고 밝혀 화물연대의 이같은 협박행위에 대해 경고했다.

전국 12개 항만에서는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소 대비 126% 수준으로 회복했다. 그간 집단운송거부로 컨테이너 반출입이 거의 중단됐던 광양항의 밤시간대 반출입량도 평시 대비 111%로 평시 수준을 웃돌았다. 반출입량 규모가 가장 큰 부산항과 인천항의 밤시간대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시대비 129%, 136%를 기록했다.



철강업계 2주분 사전 대비물량 소진…주중 생산 차질 확대 예상


주요 산업별 피해는 지속된다. 정유업계는 재고부족 등록 주유소가 전날 기준 수도권 41개, 그 외 지역 40개 등 총 81개소로 나타났다. 직전일(96개소)보다는 15개소가 줄었다. 이달 5일 기준 정유 출하량은 평시 대비 83% 수준으로 정부는 전날부터 군용 등 대체 탱크로리를 203대 긴급 투입했다.

석유화학 출하량은 수출물량이 평시 대비 5%, 내수물량은 65% 수준이다. 누적된 출하차질로 일부 업체는 이번 주말부터 생산 감산을 검토 중이다. 철강은 전날과 유사한 수준인 평시 대비 47%가 출하됐다. 철강업계는 당초 기업들이 2주 정도의 감내 여력을 갖고 사전 대응했으나, 운송거부가 장기화됨에 따라 일부 업체는 이번 주 중 생산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건설 시멘트 출하량은 평년 대비 88%, 레미콘 생산량은 평년 대비 61%로 회복됐다. 시멘트는 전날 16만6000t이 운송, 평년 동월(18만8000t) 대비 88%를 나타냈다. 시멘트 운송량 증가에 따라 전날 30만8000㎥이 생산된 레미콘의 경우 평년(50만3000㎥) 대비 61%까지 정상화됐다. 다만 공사현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전날까지 총 127개 건설사에서 건설공사 피해가 있다고 신고, 1506개 공사현장 중 862개(57%)에서 중단이 발생했다.

국토부는 이달 1일부터 시멘트 수송력을 높이기 위해 시멘트 수송용 BCT(견인형 시멘트 수송 화물차), BCC(일체형 시멘트 수송 화물차) 차량을 집단운송거부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긴급 수송용 차량으로 지정해 과적차량 임시 통행허가 신청을 받고 있다. 원 장관은 이날 오전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철강 반·출입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운송거부 중인 화물연대 조합원들에게 빠른 현장 복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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