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 은행 부실채권 비율 0.38% '코로나 금융지원 착시'

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 2022.12.07 12:00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 및 추이/자료=금융감독원
지난 9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지난 6월말보다 0.03%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COVID-19)로 피해 입은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만기연장과 이자상환유예 조치가 계속 연장된 데 따른 착시효과라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은행들은 대손충당금적립률을 18.3%p 늘려 부실에 대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2년 9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9월말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0.38%로 전분기말보다 0.03%p 떨어졌다.

총여신이 65조9000억원 늘어난 반면 부실채권은 같은 기간 6000억원 줄어든 9조7000억원을 기록한 영향이다. 부실채권 가운데 기업여신(82.8%)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올 3분기에 신규발생한 부실채권은 2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00억원 가량 늘었다. 다만, 부실채권 정리규모가 같은 기간 2000억원 가량 증가해 부실채권 비율이 줄었다.

금융권에서는 2020년부터 시작된 소상공인에 대한 코로나19 금융지원 정책으로 부실에 대한 착시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2020년 3월에 전년말보다 0.01%p 오른 0.78%로 집계된 이후 계속 하락해왔다.


은행들은 충당금을 계속 쌓으며 부실에 대비하고 있다. 9월말 충당금적립률은 223.9%로 전분기말보다 18.3%p 상승했다. 은행들의 충당금 잔액은 지난해 말 19조5000억원에서 전분기말 21조1000억원, 3분기말 21조7000억원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자산건전성 지표는 부실채권비율이 지속 하락하며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다만, 이는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에 따른 지표 착시 가능성이 있어 은행들은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 따른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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