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계파 수장" "우린 순수 모임" 與71명 모이자 쏟아진 말말말

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 2022.12.07 11:46

[the300][與 최대계파 '국민공감' 출범]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 첫 모임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두 번째 줄 왼쪽부터 박대출, 안철수, 이종배, 권성동, 김기현, 정우택, 이철규, 장제원, 강기윤, 김석기 의원. 국민공감은 지난 지방선거 승리 이후 친윤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민들레가 이름을 바꾼 모임이다. 2022.1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어 최대 계파 수장!" (권성동 의원이 이철규 의원에게 인사하며)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의 7일 출범식에는 웃음이 넘쳤다. 국민의힘 전체 국회의원의 절반을 훌쩍 넘어선 71명의 의원들이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 모였다.

여당 핵심 의원들이 모두 모인 만큼 취재 열기는 뜨거웠다. 100여명의 사진, 영상 기자들과 50여명의 취재 기자들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

취재진들이 가장 먼저 술렁인 건 권성동 의원이 회의장에 도착했을 때다. 권 의원은 다른 의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했다. 특히 '국민공감'의 총괄 간사를 맡은 이철규 의원을 발견하고는 이 의원을 향해 '최대 계파 수장'이라고 말하며 농담을 건넸다. 주변 의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국민공감'을 처음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 장제원 의원이 도착하자 자리에 앉아있던 다수 의원들은 곧바로 일어나 장 의원에게 향했다. 장 의원은 회의장을 한 바퀴 돌며 참석한 의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먼저 도착해 앉아있던 권 의원에게도 악수를 청했다. 긴 대화가 오가지는 않았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장제원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 첫 모임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민공감은 지난 지방선거 승리 이후 친윤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민들레가 이름을 바꾼 모임이다. 2022.1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 의원은 모임 자리에서 빠져나온 직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장 의원과 악수하는 사진을 올리며 "오늘 아침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이 개최한 행사에 참석했다. 이와 관련해 저와 장제원 의원과의 관계를 두고 여러 보도가 있을 듯하다"며 "그동안 저와 장 의원의 관계에 대해 과도한 해석과 추측이 있어왔다. 제가 굳이 하나하나 설명하거나 반박하지 않은 이유는 서로의 신뢰가 굳건했기 때문"이라고 글을 썼다.

다만 장 의원은 이와 관련해 "(SNS를) 아직 못 봤다. 글의 맥락을 전혀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이철규 의원은 이날 '계파 모임'이라는 시각에 반박하기 위한 말들을 쏟아냈다. 이 의원은 인사말에서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계파나 다른 길로 가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 우리 당의 성공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모두의 성공을 위해 끊임없이 갈고 닦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모임은 순수한 공부모임이라는 말을 다시 드린다"며 "오로지 우리는 공부하고 토론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 첫 모임에서 '정치, 철학에 묻다-자유민주주의 길'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국민공감은 지난 지방선거 승리 이후 친윤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민들레가 이름을 바꾼 모임이다. 2022.1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번 정부의 인수위원회 시절 당선인 대변인을 맡았던 배현진 의원은 이날 사회를 맡았다. 배 의원은 "제가 마이크 쑥스러워서 잘 못 잡는데 오늘 특별히 용기 내서 나왔으니 집중해달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참석한 의원들은 이날 커피를 마시거나 샌드위치를 먹으며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의 강연을 들었다. 강연 시작 전이나 후에는 친한 의원들끼리 안부를 묻고 귀엣말로 대화를 하는 등 평소 의원총회, 본회의에서 모일 때보다 더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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