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는 지난해 11월 업계 첫 불법유통 대응 TF를 설립했다. 영어·중국어·인도네시아어 등 언어권별 인력을 채용해 불법물 모니터링 및 실시간 삭제조치를 진행한다.
이날 카카오엔터가 공개한 '2차 불법 유통 대응 백서'에 따르면 '북토끼' 등 국내 대형 불법 유통 사이트들이 도메인 변경을 공지하는 텔레그램 채널에 잠입, 1800명이 모인 채널 폐쇄를 이끌어냈다. 또 북토끼 내 2500개 웹소설에 대한 채증 작업을 진행, 업계 최초로 웹소설 불법유통 사이트 운영자를 형사 고소했다. 다수의 국내외 웹소설 불법 사이트도 신고했다.
P.Cok 트위터 계정의 '불법유통 제보 창구'도 활성화되고 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해외 유저에게도 불법물을 제보받아 실시간으로 신고하고 차단한다"라며 "지난 7월 카카오웹툰 태국 등 글로벌 차원에서 진행한 불법유통 근절 캠페인엔 12만3704명의 글로벌 유저들이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카카오엔터는 창작자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저작권해외진흥협회(COA), 웹툰산업협회 등 유관기관 및 해외 수사기관과 공조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호준 카카오엔터 법무실장 겸 불법유통 대응 TF장은 "국내외 불법사이트와 SNS에서 은밀히 유통되는 불법물은 AI 등 기술적 조치만으로는 적발과 사전 차단에 한계가 있다"라며 "복합적이고 체계적인 단속 활동이 수반되야 하는 만큼, 그 노하우를 담은 백서와 TF 활동이 창작자에게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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