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목 빠지게 기다린 폴란드…"드디어 왔다" 대통령까지 총출동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 2022.12.07 09:23
현지서 하역되는 K2 전차./사진=현대로템
전화(戰火)를 코 앞에서 지켜보며 불안감이 고조되는 폴란드가 드디어 한국산 '명검'을 손에 쥐었다. 현대로템의 K2 전차 초도물량 입하 환영행사가 진행됐는데 대통령부터 정부 요인들이 총출동했다.

현대로템은 6일(현지시간) 폴란드 그드니아(Gdynia)에서 '폴란드 K2 전차 입하 환영식'이 개최됐다고 7일 밝혔다. 그드니아는 폴란드 최북단 발트해 연안의 항구도시로 수도인 바르샤바에서 북쪽으로 약 300여km 떨어진 곳에 있다.

K2 전차의 첫 인도를 기념하는 이번 행사에는 안제이 세바스티안 두다(Andrzej Sebastian Duda) 폴란드 대통령과 마리우시 브와슈차크(Mariusz Błaszczak) 부총리 겸 국방장관, 세바스티안 흐바웩(Sebastian Chwałek) 국영방산그룹(PGZ) 회장 등 폴란드 정관계 인사와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유동준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입하된 K2 전차는 지난 10월 현대로템 경남 창원공장에서 초도 출고된 총 10대 물량이다. 출고식이 진행된 지 약 50일 만에 폴란드에 도착했다. 현지 인수 검사 등 과정을 거쳐 최종 납품이 완료된 뒤 폴란드 군부대에 실전 배치된다.

소강국면을 맞는 듯 했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전쟁은 다시 전황이 격화될 기로를 맞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이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본토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이에 이어 젤린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크림반도 탈환을 선언했다. 이들과 바로 인접해있는 폴란드가 K2 전차를 목빠지게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긴급소요 및 폴란드형 K2 전차 수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8월에는 K2 전차 1차 인도분인 180대에 대한 수출 실행계약을 맺으며 사상 첫 한국형 전차 수출을 성사시켰다.


K2 전차를 현지에서 운용하기 위한 폴란드군 대상 전차 교육도 최근 국내에서 이뤄지고 있다. 초도 외 나머지 전차 물량은 오는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폴란드에 인도될 예정이다.

K2 전차의 폴란드 진출 성사에는 한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폴란드와 정상회담을 갖고 방산 부문 협력을 논의했다. 지난달에는 방산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한 뒤 경남 창원공장을 찾아 K2 전차의 조립 공정을 직접 살피며 방산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앞으로도 폴란드 K2 전차 후속 물량에 대한 안정적인 납품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K2 전차가 국제 평화 유지를 위한 방패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성능개량 연구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정엽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부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임훈민 주폴란드 대사, 세바스티안 흐바웩 PGZ 회장,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사장, 안제이 세바스티안 두다 폴란드 대통령,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유동준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등 폴란드 정관계 및 한국 측 민관 인사들이 6일(현지시간) 폴란드 그드니아에서 열린 K2 전차 입하 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로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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