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와 중동의 '벌어진 틈'에 中?…시진핑, 내일 사우디 간다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 2022.12.07 06:13
[베이징=AP/뉴시스] 중국 관영 TV(CCTV)가 제공한 사진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6일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고(故) 장쩌민 전 국가주석 추도대회에 참석해 추도사를 하고 있다. 장쩌민 전 주석은 지난달 30일 상하이에서 백혈병 등으로 투병 중 향년 9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022.12.06.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8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미국 CNN 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 주석은 사우디 방문을 겸해 중동 지도자들과 만나 미국과 관계가 벌어진 중동에서 중국 영향력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CNN은 복수의 아랍 외교 소식통으로부터 확인했다며 시 주석이 사우디를 방문하는 동시에 중국-아랍 정상회담과 중국-걸프협력회의(GCC) 콘퍼런스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이 만나게 될 아랍 정상들은 최소 14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의 사우디 방문은 사우디가 미국과 관계가 벌어진 틈에 아랍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사우디는 지난 80년간 강력한 동맹이었지만 2018년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카슈끄지 살해 사건 배후로 미국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지목하면서 관계가 틀어졌다. 사우디는 10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플레 관리에 비상이 걸린 미국의 만류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 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대규모 감산을 주도했다.


중국은 중동과 함께 아프리카, 태평양 도서국들과 관계를 다지는 데 주력해왔다. 모두 미국과 관계가 소원하거나 미국의 관심 밖인 지역들이었다. 아프리카는 자원, 태평양 도서국은 미국의 태평양 전략을 저지할 군사적 요충지로 중국은 공을 들여왔다.

시 주석이 마지막으로 사우디를 방문한 건 무함마드 왕세자가 왕위 계승자로 지명되기 전인 지난 2016년 1월이다. 이후 무함마드 왕세자는 2019년 초 중국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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