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멈춘 CP 금리에 자금 경색 완화 기대…"위기 이전 수준 회복엔 시간 걸려"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 2022.12.06 14:38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1월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1(한국은행 제공)
CP(기업 어음)금리가 3일째 상승을 멈췄다. 크레딧 채권 시장에도 점차 온기가 돌고 있다는 분위기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불거진 단기자금시장 경색이 제2 채안펀드(채권시장안정펀드) 투입 등으로 해소된다는 기대감이 들고 있다.

6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91일물 CP금리는 지난 5일까지 3거래일 연속 5.54%에서 장을 마쳤다. 레고랜드 사태가 불거졌을 무렵인 9월22일부터 상승을 지속한 CP금리가 지난 1일 5.54%로 거래를 마친 뒤 더 오르지 않고 있다.

CP금리 상승세가 멈추면서 채권 시장에서는 안정 기대 감이 커진다. 그간 미매각 사례가 여럿 발생했던 회사채 시장에서도 초우량 등급을 중심으로 크레딧 스프레드가 강세 전환하고 있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크레딧 채권 시장은 지난 11월24일 CP 매입이 시작되고 금통위에서 베이비스텝을 결정하고 난 후부터 특수 은행채와 공사채 중심으로 스프레드가 강세로 전환됐다"며 "이후 여전채 회사채도 2년이하 크레딧 중심으로 강한 거래들이 나오면서 스프레드가 전주 대비 축소되는 구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채안펀드 2차 캐피탈콜 출자 금융기관에 대해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방식으로 최대 2조5000억원 규모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한 것도 기대감을 키웠다.


한은은 채안펀드를 통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 건설업 관련 비우량 회사채, A2등급의 기업어음(CP) 등에 대해서도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

다만 스프레드 축소 자체가 빠르게 진행되기는 어렵고 연말 자금 수급 여건 등을 고려하면 채권 시장의 위기 이전 수준으로의 안정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채권시장은 '국고채→공사채→우량등급 회사채→은행계열 여전채' 순서로 금리 안정화가 진행 중인 가운데 가장 우려 대상이었던 CP 시장도 5.54%(91일물 기준)에서 고점을 형성하며 상승 폭을 줄여가는 중"이라면서도 "연말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면 수요 회복이 전 섹터로 확산되기는 어려워 스프레드가 빠르게 축소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5일 발간한 '금융·경제 이슈분석' 보고서에서 "시장안정대책에 힘입어 우량물 중심으로 회복 조짐이 있으나 CP시장을 중심으로 여전히 높은 신용경계감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향후 정책효과가 점차 가시화되겠지만 연말 자금수급 여건 등을 비춰 볼 때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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