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3% 확률 뚫은 '중거리포'…英 BBC도 "엄청난 골" 감탄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2.12.06 06:54
5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백승호가 골을 기록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벤투호가 브라질에 무릎을 꿇었지만, '작은 이니에스타' 백승호의 왼발은 빛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 오전 4시(한국 시간) 브라질과 월드컵 16강전에서 1대4로 패했다.

한국은 전반에만 4골을 내줬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백승호가 후반 31분 한 골을 만회하는 등 저력을 보여줬다. 백승호는 수비수를 맞고 나온 공을 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강하게 때렸고, 공은 그대로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골의 기대 득점(xG·expected goals)은 0.03에 불과했다. 기대 득점은 선수위치·골문까지거리·슈팅각도·패스유형 등 데이터를 분석해 뽑는 수치다. 여기서 0.03은 100번 차면 3번 들어가는 정도의 슛이라는 의미다.
5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백승호가 골을 기록한 후 조규성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백승호의 득점에 영국 공영방송 BBC 해설위원 크리스 서튼은 감탄을 쏟아냈다. 그는 "엄청난 골이었다. 25야드 밖에서 때린 슈팅은 알리송조차 막을 수 없었다"고 극찬했다.

백승호는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최선을 보여주려 했다. 힘든 상황에서 도움이 돼 그래도 조금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컸기에 16강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믿음으로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이 무슨 말을 해줬냐는 질문엔 "감독님께서 급하게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며 "'최대한 차분히 네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달라'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백승호는 "좋은 기회가 와 정말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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