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카타르 월드컵 16강 토너먼트 경기에서 1대 4로 졌다.
경기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 감독직 재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내 결정을 말했다"며 "결정은 이미 지난 9월에 이뤄졌다"고 했다.
이로써 벤투 감독과 한국 축구의 '4년 동행'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끝났다. 벤투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뒤인 2018년 8월 28일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4년 넘게 팀을 이끌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이어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는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거두며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벤투 감독은 "이제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느냐를 고민해야 한다"며 "좀 쉬고 다음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밝힌 후 이날 경기와 지난 4년간에 대한 소회도 털어놨다.
벤투 감독은 "브라질은 우리보다 더 나은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16강전) 준비기간이 짧았기에 제한적인 입장이었다"며 "브라질은 경기를 잘 통제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 열심히 준비했다. H조 조별리그를 치르면서 굉장히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16강 진출을 달성했고 골도 더 넣을 수 있었다. 우리 선수들에게 잘했다고 얘기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그는 "16강에 올라온 뒤에도 (선수들이) 우리가 계획한 전략과 스타일을 충실하게 이행했다"며 "그 부분에 자랑스럽다. 같이 일을 해봤던 선수 중 최고의 선수들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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