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강두→한반두, 16강 1등 공신"…호날두 인터넷 밈 유행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 2022.12.03 10:07

[카타르 2022]

누리꾼들이 합성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 착용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누리꾼들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의 경기에서 비교적 부진한 모습을 보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를 주인공으로 한 여러 인터넷 밈(Meme)을 쏟아내며 역사상 두 번째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을 자축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vs 포르투갈)에서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실점했지만, 전반 27분 김영권(울산)의 득점과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울버햄튼)의 역전골로 승점 3점을 따냈다.

포르투갈전 승리로 우리 대표팀은 역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이라는 대업을 이뤄냈다. 1승 1무 1패(승점 4)가 된 한국은 같은 승점의 우루과이에 다득점에서 앞서 H조 2위 자격으로 16강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호날두를 주인공으로 한 여러 인터넷 밈이 유행하고 있다. 앞서 호날두는 2019년 유벤투스 소속일 당시 K리그 올스타와 경기를 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바 있다.

그러나 호날두는 K리그 올스타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이른바 '노쇼'(No Show) 사태를 일으켰다. 또 그는 한국 팬들을 조롱하는 듯한 인터뷰를 남기기도 했다. 이후 분노한 국내 축구 팬들은 호날두를 '날강두'(날강도+호날두)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누리꾼들이 합성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2019년 노쇼(No Show) 사태 사과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누리꾼들이 합성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2019년 노쇼(No Show) 사태 사과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하지만 호날두가 카타르 월드컵 H조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에서 의도하지 않았으나 김영권의 동점골을 등으로 어시스트하고, 볼품없는 골 결정력으로 한국의 수비를 도와주자 누리꾼들은 "노쇼 사태의 빚을 지금 갚는 것"이라며 여러 밈을 만들어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합성을 통해 호날두의 한국 주민등록증 모습, 우리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는 호날두 사진 등을 만들었다. 합성 주민등록증에는 호날두(號捺頭)라는 한자 이름까지 새겨 넣었다. 또 호날두가 어설픈 실력으로 16강 진출을 도왔으니 앞으로 날강두가 아닌 '한반두'(한반도+호날두)로 불러야 한다는 합성 사진도 만들어 공유했다.

또 직접 수정이 가능한 인터넷 정보 사이트에서 호날두의 국적을 포르투갈에서 대한민국으로 바꿔놓는 등 재치를 선보였다. 노쇼 사태를 겨냥한 게시물도 있었다. 이 게시물에는 호날두가 방송 화면에 나와 "안녕, 한국 팬들…이걸로 된 거지?"라고 사과하는 모습이 합성으로 담겼다.

누리꾼들이 합성으로 만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대한민국 주민등록증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우리 대표팀은 오는 6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과의 16강 토너먼트 경기를 치른다. 한국과 브라질은 지난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가진 바 있다.

당시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1골을 넣었지만, 브라질에 5골을 허용하며 1대 5로 졌다. 극적인 16강 진출 성공으로 기세가 오른 한국 대표팀이 브라질에게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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