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확정하고 편의점 달려갔어요"…위상 뒤바뀐 '이 초콜릿'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22.12.03 09:13
(알라이얀(카타르)=뉴스1) 이광호 기자 = 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 전반,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안 호날두가 상대문전을 향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2.1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6강 확정하고 바로 편의점 달려갔습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한 가운데 온라인에서 여러 축구팬들이 '가나 초콜릿'을 샀단 게시글을 올리며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에서 포르투칼을 2대 1로 이겼다. 후반전 추가 시간에 터진 황금 같은 결승골로 역전승했다.

하지만 우리 팬들은 포르투칼을 이기고도 마음껏 즐길 수 없었다. 같은 H조 우르과이와 가나전의 결과가 나와야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팀 경기가 끝난 시각 우르과이와 가나의 H조 3차전 경기는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당시 우르과이가 가나에 2대 0으로 앞서고 있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는 반면 우르과이가 남은 시간 한 골을 더 넣는다면 우르과이가 골득실에서 앞서 16강에 진출하는 상황이었다.

모든 축구팬은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가 끝날 때까지 조마조마했다. 가나가 한 골을 더 실점한다면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이 무산될 수 있었기 때문에 열렬히 가나를 응원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 축구팬의 열화와 같은 응원이 통했을까. 우르과이와 가나의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그대로 2대 0, 우르과이의 승리로 끝났다. 한국 대표팀은 우르과이와 1승 1무 1패, 승점 4점에 골득실까지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H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그야말로 극적인 16강 진출이다.

온라인에선 많은 축구팬들이 가나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워했다. "한국 경기 끝나고 8분간 가나 국민의 마음으로 가나를 응원했다" "16강 진출 결정되자마자 편의점 달려가서 초콜릿을 샀다" "8강 가야 하니까 8개 사야지" "가나초콜릿은 못참지" "오늘 많이 먹어주겠다" 등 의견을 나누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 초콜릿은 앞선 H조 2차전에서 한국이 가나에 졌을 때 온라인에서 "초콜릿 먹지 맙시다" "오늘 하루 불매운동 해야 하는 거 아니냐" 등 풍자의 대상이 됐다.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로 금새 위상이 뒤바뀌었다.

앞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1월 28일 한국 대표팀의 가나전을 앞두고 '가나 초콜릿'을 깨부순 사진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고 "가나...오늘 밤 요렇게 찢어주마^^"라고 적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6일 새벽 4시 브라질을 상대로 16강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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