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강한 일자리...'금리' 우려에 美증시 혼조[뉴욕마감]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 2022.12.03 06:30
A street sign on Wall Street outside the New York Stock Exchange September 18, 2007. REUTERS/Brendan McDermid/File Photo
뉴욕증시가 공격적 금리인상 지속 우려 등의 여파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월스트리트가 주시했던 미국의 고용 상황은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4.87포인트(0.10%) 오른 3만4429.8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87포인트(0.12%) 내린 4071.70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0.95포인트(0.18%) 내린 1만1461.50으로 장을 마쳤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3.511%로 출발한 10년물 국채금리 수익률은 3.490%로 하락했다.

이날 월가의 시선은 11월 일자리 보고서에 집중됐다. 인플레이션 해결과 노동시장 둔화를 겨냥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긴축에도 불구, 미국의 일자리 상황은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비농업 일자리는 26만3000개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20만명 증가, 다우존스·블룸버그 기준)를 상회한 수치다. 앞서 10월 일자리는 28만4000개 증가했다. 여가 및 접객업종의 일자리는 8만8000개 증가했고, 그 뒤를 △의료(4만5000개) △정부(4만2000개) △건설(2만개) 등이 따랐다.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3.7%를 기록했다.

노동자 임금은 큰 폭으로 뛰었다. 11월 한달 동안 시간당 임금은 0.6% 상승, 시장 추정치(0.3%)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임금은 전년 대비 5.1% 오르며 예상치(4.6%)를 크게 상회했다.

미즈호의 알렉스 펠레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너무 타이트해 매우 점진적으로 냉각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는 경제가 회복력이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금리인상과 제한적 정책을 더 오래 견딜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프린시펄 에셋매니지먼트의 시마 샤 최고전략가는 "정책금리가 375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인상된 후에도 26만3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된 것은 정말 장난이 아닌 것"이라며 "노동시장은 매우 매우 뜨겁고, 연준이 정책금리를 계속 인상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피치의 브라이언 콜튼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펴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은노동시장에 대해 말하는 것을 잊었다"며 "이 수치가 좋은 것은 미국 경제가 하반기에 확실히 성장을 회복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이런 속도로 계속되는 일자리 확대는 연준이 걱정하는 노동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일자리 데이터가 나온 이후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달부터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밝혔다는 점에 시장은 위안을 얻는 모습이었다.

웰스파고 증권의 안나 한 부사장은 "파월 의장의 연설 이후, 강력한 노동 데이터 하나만으로는 추세를 바꾸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월가는 오는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연준이 정책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연준은 4회 연속 금리를 0.75%포인트 올렸다.

이날 메타와 넷플릭스는 각각 2.53%, 1.09% 올랐다. 테슬라도 0.08%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0.12% 올랐다. 펠로톤은 12.99% 급등했다. 보잉은 4.03% 올랐고, 캐터필러와 다우는 각각 0.18%, 0.93% 상승했다.

반면 애플과 아마존은 각각 0.34%, 1.44%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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