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매체 투토메르카토웹은 3일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끝난 직후 "한국은 정말 굉장하다. 손흥민은 막을 수 없었고, 황희찬의 골로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극찬했다.
이에 앞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직후 우루과이가 가나를 2-0으로 제압하면서 한국은 승점 4점(1승 1무 1패)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원정 16강이다.
한국이 원했던 시나리오가 현실로 나타난 하루였다. 경기에 앞서 한국은 무조건 포르투갈전 승리를 따내고 우루과이가 2-0 이하로 가나에 승리하는 것이 최고의 시나리오였다. 전반 5분 만에 히카르두 오르타에 골을 내주며 어렵게 시작했지만, 전반 27분 김영권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등에 맞고 떨어진 골을 감각적으로 밀어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은 속절없이 흘러갔지만, 한국에는 손흥민과 황희찬이 있었다. 후반 90분 포르투갈의 코너킥에서 흘러나온 공을 손흥민이 잡아 포르투갈 골문까지 질주했다. 뒤에서 황희찬이 전력질주로 제 자리를 잡을 때까지 손흥민은 포르투갈 수비수 3명을 상대로 끝까지 버텨냈고 절묘한 스루패스로 완벽한 골 찬스를 만들어줬다. 황희찬은 이를 놓치지 않고 포르투갈 골문을 흔들면서 2-1 역전을 만들어냈다. 한국이 꿈꾸던 시나리오가 극적으로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투토메르카토웹은 "손흥민은 감각적인 플레이로 한국이 포르투갈에 앞서게 했다. 토트넘 스트라이커이자 한국 주장의 거침없는 질주 후 황희찬은 디오고 코스타 골키퍼 뒤로 골을 터트렸다. 이 골로 한국은 16강에 갈 자격을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들의 과감한 예측은 9분 뒤 우루과이가 가나를 상대로 2-0 승리를 확정하면서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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