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에 몰린 20대 영끌족 "사두면 오른다던 그 집, 2억 뚝"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 2022.12.03 07:30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기준금리 인상 지속과 경기침체 우려로 부동산 거래시장 빙하기가 이어지며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아파트 매수심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는 23일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바라본 도봉구 아파트 단지 모습. 지난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76.9)보다 하락한 76.0을 기록하며 5월 첫 번째 주(91.1) 이후 24주 연속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2022.10.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부의 규제 완화에도 부동산 거래는 살아나지 못하는 분위기다. 급매 위주로 일부 거래가 일어나면서 가격 하락 폭이 크다.


전주보다 0.87% 하락… 한달 거래 10건 내외·거래가1~2억 뚝뚝


2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조사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는 -0.33% 하락했고 전세는 전주 대비 -0.74%로 지난주(-0.75)와 비슷한 수준으로 크게 하락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도봉구(-0.87%), 송파구(-0.73%), 강동구(-0.58%), 동대문구(-0.54%) 순으로 도봉구의 하락이 두드러진다.

특히 도봉구는 노원구와 함께 중저가 아파트가 밀접한 지역으로 2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이 높은 곳에 속한다. 2020년과 2021년 집값 상승이 가팔라 보이자 20대들도 내 집 마련에 뛰어들면서 2000년 5월부터 2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은 매달 4~5%대를 유지했다.

지난달 도봉구 전체 아파트 매매 건수는 12건에 그친다. 8월 32건, 9월 27건, 10월 16건 등 거래절벽이 심화한다. 지난달 거래도 대부분 소형, 5억원 이하가 전체 거래의 거래 75%(9건)을 차지했다.


가격도 몇 달 새 2억원 안팎이 하락했다. 도봉구 창동주공3단지 전용 49.94㎡는 지난달 5억5000만원(4층)에 거래됐다. 지난 6월(7억2000만원, 12층)보다 1억7000만원(24%)가 빠졌다. 4월 거래가(7억7200만원, 9층)와 비교하면 2억2000만원(29%)이 낮다.

도봉극동아파트 전용 84㎡는 지난달 4억9000만원(4층) 거래됐다. 같은 평형이 지난해 7월 6억원(8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1000만원(18%)이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금리 인상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등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부동산 거래 회복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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