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한농, 가축분뇨로 바이오차 만든다…탄소감축·풍작 기대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 2022.12.02 16:38
LG화학 농업사업 자회사인 팜한농은 경북 의성군, 경북도농업기술원, 바이오씨앤씨㈜와 '축분 바이오차 상생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바이오차(Biochar)는 바이오매스(생물자원)와 숯(Charcoal)의 합성어다. 나무·가축분뇨·농업 부산물 등의 바이오매스를 350~700도의 온도로 열분해해 만드는 탄소 함량이 높은 고형물이다.

공동 협약에 참여한 4개 기관은 온실가스 감축, 가축분뇨 처리 문제 해결과 농업 생산성 향상을 목적으로 가축분뇨를 활용한 바이오차 사업을 추진한다.

협약서엔 △축분 바이오차 생산 및 활용 촉진을 위한 상호 협력 △생산 시설 조기 준공 및 운용 △작물 재배 실증시험 등 연구 활동 △관련 제품 보급 확대를 위한 시범사업 발굴·시행 △제품 개발·판매·홍보 활동 협력 등의 내용을 담았다.

바이오차 안의 탄소는 열분해를 거치면서 안정된 구조로 재배열돼 토양 미생물에 의해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 바이오차를 토양에 투입하면 탄소를 반영구적으로 토양 속에 격리할 수 있어 온실가스 감축에 도움이 된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 따르면 축분 바이오차 1t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약 2t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바이오차는 토양미생물의 활동 공간도 늘려줘 작물 생육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축분 바이오차는 나무로 만든 바이오차와 달리 질소(N), 인산(P), 칼륨(K) 등 양분을 함유하고 있어 유기질 비료의 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축분 발생량은 2020년 현재 5194만t으로 이 중 65%인 3400만t은 유기질 퇴비로, 23%인 1200만t은 액비로 생산됐고, 12%인 600만t은 정화 처리됐다.

팜한농은 지난해부터 바이오씨앤씨와 축분 바이오차 사업을 준비해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팜한농은 마늘·벼·참외·대마·고추 등 경북지역 주요 작물을 대상으로 축분 바이오차의 효과를 실증하는 시험을 진행하고, 제품 개발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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