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방역 완화' 기대에도 침체 공포 여전…닛케이 1.59%↓ [Asia마감]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 2022.12.02 16:37
10월 12일 중국 베이징의 코로나19 검사소에서 한 남성이 검사를 받고 있다./AP=뉴시스
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모두 하락했다. 미국 제조업 지표가 부진한 것이 경기침체 우려로 번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엔화 강세,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 등으로 인한 매도세가 등장한 영향이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448.18포인트(1.59%) 추락한 2만7777.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강세를 띠던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9.33포인트(0.29%) 빠진 3156.14로 거랠르 마쳤고,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기준 오후 4시 17분 현재 43.17포인트(0.23%) 하락한 1만8693.27에서 움직이고 있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42.12포인트(0.28%) 떨어진 1만4970.68로 마감했다.

중화권 증시는 중국 당국의 방역 완화 기대에도 그간 장기간 이어진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경제성장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았다. 특히 중국 부동산 부문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조치에도 장기 침체에 직면하고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짓눌렀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수요 부진 등에 따라 중국 부동산 부문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라며 "정부의 새로운 (지원) 정책이 자금 조달 제약을 완화할 수 있지만,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 부동산 부문의 지속적인 부진과 경제 둔화로 인해 중국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증시에서 금융 섹터는 1% 하락했고, 부동산개발 섹터는 3.4% 빠졌다.


노무라증권은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가는 길은 여전히 느리고 비용이 많이 드는 등 울퉁불퉁할 수 있다"며 중국의 방역 완화에 기대감을 낮췄다. 한편 로이터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앞으로 며칠 안에 코로나19 검역 프로토콜을 완화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핵산(PCR)검사 축소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일본 증시는 미국 경제와 엔화 환율 상황에 영향을 받았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해 위험자산 선호도가 낮아진 가운데 엔화 강세로 수출 관련 종목에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닛케이225지수는 하락했다. 또 이날 밤 예정된 미 11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인 것도 지수 하락 배경이 됐다"고 전했다. 앞서 1달러당 150엔을 넘어섰던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현재 134~135엔대로 떨어져 엔화 가치는 약세에서 강세로 전환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미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0을 기록했다. ISM 제조업 PMI가 기준선 50 밑으로 추락해 '경기 위축'을 나타낸 것은 지난 2020년 5월(43.5) 이후 처음이다. 이는 미국 제조업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수준으로 위축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티모시 피오레 ISM 회장은 "미국 제조업 부문이 팬데믹 회복세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기업들이 지난 6개월간 신규 수주가 약화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11월 PMI는 기업들이 추가 생산 하락을 대비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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