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게트 빵' 인류문화유산 됐다 "1년에 100억개"…평양냉면도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22.12.02 11:26

유네스코, 북한 '평양냉면 풍습'도 인정

(니스 로이터=뉴스1) 김예슬 기자 = 28일(현지시간) 프랑스 니스의 한 빵집에서 갓 구워진 바게가 진열되어 있다. 22.11.28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리나라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오른 가운데 프랑스의 빵 '바게트', 북한의 '평양냉면'과 같은 음식문화도 나란히 무형문화유산에 올랐다.

유네스코는 최근 모로코 라바트에서 제17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프랑스의 '국민 빵'이자 프랑스 음식문화의 대표작인 바게트가 주목된다.

프랑스에서만 한 해에 수십억개, 많게는 100억개 소비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바게트는 보편적이다. 한국에서도 바게트, 바게뜨 등을 상표로 내건 식품 브랜드가 있을 만큼 인기가 높다.
(파주=뉴스1) 박세연 기자 = 추석인 13일 오전 경기도 파주 임진각을 찾은 함경남도 갑산이 고향인 실향민 고주락(92)씨가 차례상에 평양냉면을 올리고 있다. 2019.9.13/뉴스1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무형문화유산등재를 위해 제빵사들과 미식가들이 수년간 함께 노력해왔다"며 "바게트는 우리의 일상에서 마법과 같이 완벽한 250g"라고 말했다.

평양냉면도 눈길을 끈다. 북한이 제시한 이름으로 '평양랭면 풍습'이다. 위원회는 이 문화가 '문화적 정체성과 연속성을 증진하고 사회적 조화와 결속에도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이로써 북한은 아리랑과 김치 담그기, 씨름에 이어 평양냉면까지 4가지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갖게 됐다. 씨름은 2018년 남북이 공동 등재했다.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한글날인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열린 2022 가을 궁중문화축전에서 'OK 탈춤' 관노가면극이 펼쳐지고 있다. 이번 'OK, 탈춤'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의 등재를 기원하기 위해 12개의 국가무형유산 탈춤을 선보이는 무대이다. 2022.10.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한민국에선 이번에 탈춤을 등재목록에 올렸다. 위원회는 "한국의 '탈춤'이 강조하는 보편적 평등의 가치와 사회 신분제에 대한 비판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의미가 있는 주제"라고 밝혔다. 각 지역별로 조금씩 다른 탈춤 문화가 전승된 것도 높이 샀다.

한국은 총 22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앞서 우리나라 김치(김장 문화)가 이 목록에 올랐던 사실도 새삼 화제다.

김장 문화는 지난 2013년 12월 5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린 제8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우리나라는 수년간 '김치'를 올리고자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유네스코는 '상업화'를 우려, 특정 음식 자체를 등재하는 데 신중하다.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올겨울 첫 한파가 찾아온 30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2022 국민의힘 사랑나눔 김장담그기' 행사에 참여한 당원·당직자들이 절임배추에 양념을 버무리고 있다. 이날 담근 배추 1000포기 김장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된다. 2022.11.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에 문화재청은 '작전'을 바꿔 김치가 아니라 김장 문화를 제시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올해 북한이 등재에 성공한 평양냉면도 정확히는 '평양랭면 풍습'(Pyongyang Raengmyon custom)이다.

한편 이탈리아 나폴리 피자, 벨기에의 수제 맥주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받고 있다. 다만 상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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