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서울청장 피의자 입건…행안부·서울시 수사도 본격화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 2022.12.02 12:00
(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찰청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에 피의자 조사 출석을 위해 청사로 들어가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2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피의자로 소환했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서울경찰청의 (다중운집행사 관련) 사전 안전관리 대책 수립 과정, (참사) 당일 112신고처리와 사후구호 조치의 적절성 등 전반에 대해 수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수본은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운집한 이태원 핼러윈 행사 관련해 서울경찰청의 사전·사후조치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김 청장은 기동대 투입 등 서울치안 대응을 총괄하는 책임자로서 참사 전후 조치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수본은 전날 김 청장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이날 오전 10시부터 첫 피의자 신문을 진행 중이다.

특수본은 특별감찰팀의 감찰자료를 포함해 참사 관련자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김 청장의 신분을 피의자로 전환했다.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지난달 11일 김 청장을 한차례 대면 조사하고 서면 답변을 받은 뒤 지난달 28일 특수본에 감찰자료를 넘겼다.

행정안전부·서울시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 대변인은 "특수본은 추가 입건된 피의자에 대한 수사를 병행하는 한편 행안부·서울시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한 수사는 공수처로 이관했지만 공수처는 아직 수사 개시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경찰은 공수처가 수사 개시를 결정하기 전까지는 자체적인 수사를 이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김 대변인은 "소방노조 고발 건 관련해서 특수본에서 공수처에 통보했고 현재까지 공수처에서 수사 개시 여부에 대한 통보는 없었다"며 "공수처 판단과는 별개로 특수본에서는 기존 행안부 수사와 병행해 통상 고발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외에도 소방·지자체 등 다른 기관 주요 피의자에 대해서도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다음주에는 피의자 추가 입건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수본 관계자는 "그간 수사를 통해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된 피의자에 대해 우선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추가 영장도 검토 중"이라며 "영장 신청 등 1차 신병처리 마무리 시점은 다음주 초까지"고 밝혔다.

특수본은 현재까지 17명을 참사 전후 부실대응과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피의자 입건했고 1차 신병처리가 진행됐다.

특수본은 전날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송병주 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 김진호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 등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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