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대표 박성하, C&C 대표 윤풍영…ICT패밀리 수장 연쇄이동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홍효진 기자, 윤지혜 기자 | 2022.12.01 16:39

유영상 SKT 대표, SKB 대표 겸직…박정호 부회장, 그룹 시너지 총괄

(왼쪽부터)박정호 SK스퀘어·SK하이닉스 부회장, 유영상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대표, 박성하 SK스퀘어 신임 대표, 윤풍영 SK C&C 신임 대표.
SK그룹 ICT(정보통신기술) 패밀리 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의 연쇄 이동이 이뤄졌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SK브로드밴드 CEO(최고경영자)를 겸직하고, SK㈜ C&C의 박성하 대표는 SK스퀘어 대표를 맡는다. 그 빈 자리는 윤풍영 SK스퀘어 CIO(최고투자잭임자)가 채웠다. 박정호 SK그룹 부회장은 ICT 패밀리사의 시너지를 이끈다.

SK그룹은 1일 사장단 인사를 통해 그룹의 주축인 ICT 계열사의 수장 자리를 대거 조정했다. 우선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임기가 만료된 최진환 대표를 대신해 SK브로드밴드 대표를 겸직한다.

유영상 대표는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사업 영역은 물론 인프라·브랜드·기업문화 등 전방위 영역에서 협력을 확대해 양사 간 시너지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커스터머 CIC'는 양사 간 무선 유통망 시너지와 미디어 사업의 협업을 강화하고, '엔터프라이즈CIC'는B2B(기업 간 거래) 사업의 전방위적 성장을 추진한다.

유영상 대표는 "SK텔레콤이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한 최적의 조직 구조를 구축했다"며 "책임 경영이 가능한 실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리더십 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또 'AI(인공지능) 컴퍼니' 비전 달성을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A.(에이닷) 추진단은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미래기획팀을 강화하고, 서비스 기획·개발과 AI 대화·데이터 기술 등 전문화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인다. 또 기존 사업들을 AI로 전환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 전략을 담당하는 '디지털혁신 혁신 CT(CDTO)'를 신설했다. 'AIX(CTO)'는 AI 핵심 기술과 우수 인재를 보유한 유망 기업 투자 등으로 AI 역량을 확보하고, 이를 회사 전반과 타 산업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최근 IDC(인터넷데이터센터) 화재로 곤욕을 치렀던 박성하 SK C&C 대표는 ICT 투자전문회사인 SK스퀘어 대표를 맡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박성하 대표는 SK텔레콤 기획본부장,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 등을 거쳤으며, 과거 박정호 부회장과 함께 신세기통신 인수 등 굵직한 M&A(인수합병) 성과를 창출하는 등 그룹의 미래 전략 수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바 있다.

SK스퀘어는 "출범 2년차를 맞아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와 글로벌 투자 영역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 역량을 갖춘 신임 박성하 대표를 내정함으로써, 글로벌 투자전문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미래혁신 투자를 가속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스퀘어는 내부 조직을 크게 COO(최고운영책임자), CIO, 투자지원센터 3개로 구성하는 개편도 단행했다. COO는 신임 박성하 대표가 겸임하며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를 담당한다. CIO와 투자지원센터는 하형일 CIO와 정재헌 투자지원센터장이 이끈다. CIO 조직은 신규투자 발굴 및 실행을 전담하며, 투자지원센터는 투자활동과 관련한 모든 제반 사항을 관리한다.

SK C&C 신임 대표에는 윤풍영 현 SK스퀘어 사장(CIO)이 내정됐다. 윤 사장도 2007년 SK텔레콤 합류 이후 SK C&C와 SK스퀘어를 모두 경험하며 사업구조 개편 및 신규 투자기회 발굴에 기여해 온 인물이다. 특히 2016~2017년 SK C&C 기획본부장을 역임, 디지털 전환(DT) 사업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SK C&C는 기존 '디지털 플랫폼 총괄' 조직을 '디지털 사업 총괄'로 확대·개편하고, '클라우드 부문'을 '디지털 사업 총괄' 산하로 편제하는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전사 리스크 관리 컨트롤 타워인 '사업지원센터'도 신설했다. SK C&C는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신뢰 확보가 가능하도록 사업 리스크 매니지먼트, 장애 대응, 품질 관리 등 전사 사업지원 체계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호 부회장은 SK스퀘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았지만 SK스퀘어·SK하이닉스 등에서 부회장직을 유지하며 ICT 패밀리사의 사업협력 시너지를 이끌 예정이다. 동시에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위기 상황에서 대표이사로서 SK하이닉스의 성장 전략을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SK스퀘어 관계사 중에서는 SK쉴더스 박진효 대표이사가 기존 부사장급에서 사장으로 승진 발령됐다. 11번가는 안정은 최고운영책임(COO)이 신임 각자대표에 내정돼 하형일 사장과 함께 회사를 이끌게 됐고, 원스토어는 엔씨소프트 출신으로 블리자드코리아 대표를 역임했던 전동진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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