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국제금융학회 정책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외환위기 25년 : 과거, 현재, 미래'라는 주제로 개최된 세미나에서는 학계·금융계 전문가들과 함께 대내외 여건 속에서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필요한 정책대안이 논의됐다.
이 원장은 "시장 불확실성 해소와 금융권의 원활한 자금공급을 유도하기 위해 선별적 리스크관리 강화와 규제 유연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차주와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조해 만기연장·상환유예 연착륙 방안, 구조개선 지원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학계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금융안정과 외환시장 안정을 함께 도모하기 위해 정교한 정책조합이 요구된다"며 "비은행권의 자금흐름이 확대되는 점을 감안해 은행뿐 아니라 비은행까지 포함하는 종합적인 외환건전성 관리방안 시행이 필요하다"고 냈다.
이어 "코로나19(COVID-19) 상황과 또다른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경제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금융안전망 역할을 수행하는 정책금융을 통해 중장기 경기대응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정책세미나에서 논의된 학계의 정책대안과 조언을 검토하고 필요시 금융위원회·한은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감독업무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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