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패배 비웃은 中 언론 "아프리카와 붙으니 약해보이더라"

황인범이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전에서 패배한 후 괴로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본선 무대에 딱 한 차례 나갔던 중국. 그러나 이웃나라 한국의 억울한 패배에는 비웃음을 던졌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29일 "중국 포털사이트 소후가 지난 가나전에서 패배한 한국 대표팀을 혹평했다"고 전했다.

한국은 앞서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졌다.

초반 상대의 핸드볼 이후 실점으로 연결되면서 흔들렸던 한국은 조규성(전북현대)의 멀티골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 23분 상대의 측면 크로스를 막지 못하며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에는 한국이 코너킥 기회를 얻었음에도 주심은 휘슬을 불며 경기를 그대로 끝내고 말았다. 황당한 행동에 파울루 벤투 감독이 나와 항의했으나, 주심은 오히려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주고 말았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전에도 나서지 못한다.

이에 대해 소후는 '전반에만 2실점, 아시아의 기적은 끝난 것인가'라며 한국을 조롱하는 제목을 달며 경기를 소개했다. 이어 소후는 "좋은 신체 조건을 갖춘 아프리카 팀에 비하면 한국은 약소국처럼 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기사에서는 아예 "한국은 이번 개최국이 아니다"며 2002 한일 월드컵의 성과마저 깎아내렸다. 매체는 "2002년에는 홈 어드밴티지에 의존, 포르투갈을 조별리그에서 꺾고 준결승까지 갔다"며 "20년이 지나서 한국 축구는 보복을 당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중국은 2002년 대회를 제외하면 단 한 차례도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B조 5위로 탈락하며 본선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