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12포인트(1.04%) 오른 2433.39로 장을 마쳤다.
증시의 상승 전환은 코로나19 브리핑 소식으로부터 시작됐다. 중국 국무원은 이날 오후 3시(현지 시각) 코로나 관련 브리핑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국제유가가 상승했으며, 중화권 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이날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1.20포인트(2.31%) 오른 3149.75로 장을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 중 5%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위안화가 급등했고 원/달러 환율은 크게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6원 내린 1326.6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633억원, 기관은 3168억원 순매수 했다. 개인은 391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여기에 경색 위기를 겪던 중국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 정책 발표에 따라 기대감도 유입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에서 부동산 디벨로퍼의 인수합병과 자금 조달을 재개한다는 방침에 부동산주가 급등했다"며 "부동산 산업 회복을 위해 대출, 채권 발행, 주식 발행 등의 부동산 기업의 자금 조달 창구를 모두 열어준다는 방침에 부동산을 비롯한 건축 자재, 가전 업종 전반이 동반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중국 리스크는 시장에 코로나19 방역 정책 완화 기대감이 흐르는 가운데 중국 국무원의 발표에 따라 그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미 중국 정부의 기조는 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방역 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시위 이후 중국 관영매체에서도 완화 강도를 한층 더 높게 가져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 시위의 증시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한 바 있다.
증시가 상승하면서 항공주는 강세를 보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해서 영국 경쟁심사 당국이 사실상 합병을 수용했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대한항공은 2.65% 상승했고 아시아나항공은 11.54% 급등했다. 진에어도 3.82% 상승했고 운수창고 업종은 2.46% 올랐다.
은행의 예대율 규제 완화로 8조원 규모의 추가 공급 효과가 기대되면서 은행 및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KB금융이 4.67%, 우리금융지주가 4.12%, 하나금융지주가 4.54%, 신한지주가 2.89% 상승했다.
정저우 폭스콘 공장의 인력 이탈이 장기화되면서 아이폰 생산 차질 우려가 커졌고, 애플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LG이노텍은 1.81% 하락했다.
삼성전자(+0.83%), LG에너지솔루션(+0.89%), SK하이닉스(+0.72%) 등은 강보합 했고 LG화학(-0.56%)은 약보합 했다. 삼성SDI는 1.24% 내렸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64포인트(1.34%) 오른 727.54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1159억원, 기관은 528억원 순매수 했다. 개인은 166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제약 업종이 2.71%, 금융이 2.27%, 디지털컨텐츠가 2.05% 상승했고 통신서비스는 1.22% 하락했다. 카카오게임즈가 2.90%, 에코프로비엠이 0.91%,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89% 상승했고 리노공업은 0.47%, HLB는 2.11%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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