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끄는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는 오는 2030년까지 사우디 수도인 리야드에 세계 최대 규모의 킹 살만 국제공항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킹살만 국제공항은 기존 킹 칼리드 국제공항을 포함해 57㎢(약 1724만2500평) 부지에 6개 활주로를 갖춘 초대형 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세계에서 손 꼽히는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현재 3개 활주로를 운영하고 있으며, 제4활주로 건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우디는 킹 살만 국제공항 건설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1억2000만명, 2050년까지 1억8500만명의 여행객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화물처리 용량은 2050년까지 350만t을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 프로젝트 진행으로 10만3000개의 직·간접 고용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700만명 규모인 리야드 인구는 오는 2030년 1500만~20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우디가 리야드에 세계 최대 국제공항을 건설하면 중동권 항공·물류시장 강자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카타르 등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미 사우디는 에미리트항공, 카타르항공 등과 경쟁하기 위해 기존 국영항공사인 사우디아항공에 이어 제2 국영항공사인 RIA를 만들었다. 사우디아항공은 제다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한편 RIA는 새로 건설되는 킹 살만 국제공항을 근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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