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줄인 배, 유류비 깎아드려요" SK-해운조합 맞손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 2022.11.29 09:38
왼쪽 두 번째부터 배후상 한국해운조합 사업본부장, 서석원 SK에너지 R&S CIC 대표, 임병규 한국해운조합 이사장, 노상구 SK에너지 전략·운영본부장./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가 한국해운조합과 선박의 경제속도 준수 캠페인을 공동 진행한다.

한국해운조합과 SK에너지는 28일 서울 SK서린빌딩에서 임병규 한국해운조합 이사장, 서석원 SK에너지 R&S CIC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선박 운항 경제속도 준수 캠페인'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은 국제해사기구(IMO)의 EEXI(선박운항에너지효율지수) 및 CII(선박탄소배출효율지수) 규제 실시에 사전 대응하고 국내 해운산업 전반에 친환경 기조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해운조합은 경제속도를 준수하는 국적선사가 해운조합을 통해 SK에너지 유류를 구매할 경우 유류비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국적선사는 국내를 거점으로 해상운송을 통해 화물을 실어 나르는 업체를 의미한다.

선박들이 경제속도로 운항속도를 낮출 경우 연료 사용량이 줄어들며, 온실가스 배출량도 감소한다. SK에너지가 해운조합을 통해 매년 공급하는 선박 연료유는 국내 전체 소요량 4억2000만리터의 절반에 가까운 2억리터다. 공급량의 10%인 연료 2000만리터만 줄여도 감축 온실가스가 5만8000톤에 이른다.


IMO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선박운항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2018년 기준 연간 10억6000만톤에 달한다.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에 해당한다.

해운조합과 SK에너지는 경제속도 준수 캠페인을 시작으로, 미래 친환경 선박 연료유 공급 등 해운시장의 친환경 기조 정착을 위한 사업을 함께 발굴하고 추진한다. SK에너지는 석유제품 생산, 유통과정 뿐 아니라 선사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기여하고, 해운조합은 해운산업의 넷제로(Net Zero) 추진에 앞장서면서 해운시장의 친환경 분위기 조성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병규 한국해운조합 이사장은 "SK에너지와의 이번 협약을 통해 해운업계가 국가적인 넷제로 의지에 적극 동참하면서, 후대에게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물려주는데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석원 SK에너지 R&S CIC 대표는 "해운시장의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서는 해운업계 뿐 아니라 해상유를 공급하는 정유사의 노력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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