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장 잇단 혼란에…"아이폰 프로 생산 600만대 줄어든다"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 2022.11.29 08:53
(정저우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2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규모 아이폰 생산지인 중국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임금 체불과 코로나19 방역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며 보안요원과 충돌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 공장에서 발생한 인력 이탈과 시위로 애플 아이폰 프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조립 작업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의 제조 중심지인 정저우 공장의 혼란 때문에 올해 아이폰 프로의 생산량에서 부족분이 거의 600만 대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정저우 공장 혼란이 가중됨에 따라 지난 2주 동안 생산량 감소 추정치를 늘렸다며 내년에야 600만대 부족분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만업체 폭스콘이 운영하는 정저우 공장은 아이폰의 최대 생산기지로,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 맥스의 대부분을 생산한다.

하지만 이 공장은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대한 현지 노동자들의 반발로 최근 심각한 인력난에 빠졌다. 지난달 이 공장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자 불안감을 느낀 노동자들이 집단 탈출해 고향으로 돌아갔고, 최근 충원된 신규 인력 대다수도 22일 수당 문제와 엄격한 방역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인 뒤 일정 금액을 받고 공장을 떠났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규제에 반대하는 폭력 시위 이후 폭스콘이 얼마나 빨리 인력을 조립 라인으로 복귀시킬지에 많은 것이 달려있다"며 "앞으로 몇 주 코로나19 봉쇄가 계속된다면 (아이폰) 생산은 더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이폰 시티인 정저우 공장에서의 소동은 애플의 중국 공급망 리스크를 극명하게 상기시킨다"고 지적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애플이 당초 아이폰14 시리즈 전체 생산량 전망을 9000만대로 잡았다가 수요 감소로 300만대가량 줄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정저우 공장 사태로 이날 애플 주가는 2.6% 하락한 144.22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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