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코로나19(COVID-19) 규제 장기화에 따른 사회 불안에 대한 우려 속에서 뉴욕증시가 약세로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97.57포인트(1.45%) 내린 3만3849.46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2.18포인트(1.54%) 내린 3963.94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76.86포인트(1.58%) 내린 1만1049.50으로 장을 마쳤다.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3.688%로 출발한 10년물 국채금리 수익률은 3.690%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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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코로나 시위에...월가 "불확실성 확대" 우려 ━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시장분석가는 "세계 2위 경제대국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에서 전례없는 시위대의 물결이 금융 시장 전반에 불안감을 주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코로나 제로 정책에서 어수선한 출구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햇다.
시티 인덱스의 파와드 라자다 애널리스트는 "이는 국내와 국경 너머의 경제 활동을 억제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불안은 경제 상황에 대한 또다른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으며,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투자심리를 해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애플은 중국 생산공장 불안으로 아이폰 연간 판매량이 600만대 감소할 수 있다는 블룸버그 보도 이후 2.63% 하락했다.
크로스마크 글로벌인베스트먼트의 빅토리아 페르난데스 최고시장전략가는 "중국 공장 셧다운으로 애플이 아이폰 주문을 제대로 받아내지 못하는 것은 한 국가의 문제가 다른 곳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라며 "중국 경제가 문을 닫는 것만큼 큰 문제는 세계 경제 전반에 파급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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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불안에..유가도 흔들━
중국발 불안은 국제유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선물가격은 이날 장중 배럴당 74달러 아래로 내려가며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량을 더 줄이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면서 유가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월 인도분은 배럴당 0.26달러(0.34%) 오른 76.5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1시28분 기준 배럴당 1.06달러(1.27%) 내린 82.57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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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인플레 잡으려면 금리 올려야" 지속 신호━
워싱턴 소재 모니터리 폴리스 애널리틱스의 데릭 탕 이코노미스트는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은 중국 내 시위가 확산할 가능성과 사람들이 한계점에 도달하고 있는 지 여부"라며 "동시에 연준은 앞으로 금리 인상이 더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계속 보내고 있는데,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아마존과 테슬라는 각각 0.57%, 0.03% 올랐다. 월마트와 타겟도 각각 0.28%, 1.21% 상승했다. 치폴레와 룰루레몬은 각각 0.81%, 0.58% 올랐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각각 2.32%, 1.45% 내렸고, 넷플릭스와 메타도 각각 1.54%, 2.37% 하락했다. 보잉과 다우는 각각 3.67%, 2.64% 내렸고, 항공주와 크루즈주 등 여행주도 동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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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이 우선"...달러화 강세━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3.70달러(0.78%) 내린1740.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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