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수술받고 금연초 찾는 남편…서장훈 "미리 이혼해" 일침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 2022.11.29 07:16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모야모야병에 걸리고 사이가 안 좋아진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갈등을 빚는 11년 차 부부가 출연했다.

남편은 "제가 모야모야병에 걸리고 나서 아내와 많이 싸우고 소원해졌다"고 밝혔다.

모야모야병은 뇌혈관이 점점 좁아져 뇌경색이나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병이다. 일본의 스즈키 교수에 의해 뇌동맥 조영상이 뿌연 담배 연기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모야모야'라고 명명됐다.

지난해 5월 뇌출혈로 모야모야병을 알았던 남편은 수술 두 달 만에 또 뇌출혈 수술을 받고 한동안 걷지 못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아내는 "언제 터질까 불안하다. 남편은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반면 남편은 설거지를 하면 기름때가 있다는 등 잔소리하는 아내에게 불만이 있는 상황이었다.

또 남편은 "제가 담배를 끊었는데 금연초를 몰래 피우다가 혼났다", "1년 360일 술을 마셨지만 아프고 나서 끊었다. 무알코올 맥주를 마시겠다고 해도 안 된다고 하더라" 등 하소연을 이어갔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아내는 "본인이 오히려 더 큰소리치고 거짓말한다"며 "모아모야병은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는 게 아니라 평생 조심해야 하는데, 재활 운동도 잘 안 한다"고 호소했다.

이수근은 남편에게 "아내가 '소주 마셔', '담배 피워'라고 해야 하냐. 아내가 걱정하는 거다. 서로 맞춰야 한다. 내가 아프면 이 사람도 힘들 거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서장훈은 "무책임하게 아내와 애들 두고 갈 거면 마음대로 해라. 미리 이혼하든가. 어떻게 할 거냐"고 강하게 얘기했다.

이에 남편이 "행복하게 살 것"이라고 하자 서장훈은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데 왜 위험한 짓을 하냐. 아내 안 사랑하냐"고 지적했다.

서장훈은 "다른 사연보다 더 감정이입이 된다. 내가 어머니에게 그러는 상황이다. 뭐 이야기하면 안 하겠다고 하신다"며 "나도 짜증 나서 왜 안 하냐고 한다. 그럴 때마다 나도 반성한다. 어머니가 얼마나 힘들까"라고 털어놨다.

이어 "왜 아내를 불안하게 하고 힘들게 하냐. 앞으로 (뇌혈관이) 언제 터질지 몰라 조심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 정도 의지도, 인내력도 없으면 앞으로 뭐할 거냐"고 남편을 다그쳤다.

그는 아내에게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 남편이 아픈 몸으로 설거지하는데 기름때 있다고 하면 안 된다. 멀쩡히 일어나서 설거지하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이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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