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기자실 이전 검토?…대통령실 "논의도 안돼"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 2022.11.28 21:38

[the300]"검토하거나 결정된 바 없다"…여권서 아이디어 차원으로 거론된 듯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대통령실은 28일 용산 대통령실 1층의 기자실을 외부로 이전 검토한다는 보도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공지를 통해 "대통령실 기자실의 외부 이전은 구체적으로 검토하거나 결정된 바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앞서 SBS는 이날 대통령실이 용산 대통령실 건물 1층에 있는 기자실을 근처의 별도 건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권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실과 기자실이 너무 가깝고 국민과 소통한다는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도 오히려 흠집만 남게 됐다고 언급했다. 기자실이 이전하는 경우를 상정해 국방컨벤션센터 건물을 대체지로 물색 중이라는 여권 관계자 발언도 인용됐다.


그러나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누가 그런 얘기를 했는지 모르지만 어떤 논의 테이블에도 오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여권 일각에서 이같은 기자실 이전 방안이 아이디어 차원으로는 거론됐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통령실은 MBC 기자와 비서관과의 고성 설전을 심각하게 보고 지난 21일부터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했다. 아울러 20일부터 경호상 이유로 도어스테핑이 진행되는 용산 대통령실 1층에 가림막을 설치했다.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이 기자실이 위치한 1층 복도를 오가며 출입문 안쪽을 들여다볼 수 있었던 구조였는데, 이것이 불가능해졌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궁금증에 매일 답하는 대통령'을 지향하면서 도어스테핑은 '용산 시대'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기자실을 집무실과 같은 건물 1층에 위치시킨 것도 언론과의 소통을 위해서였다. 과거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대통령의 집무실 출근 여부도 알기 어려웠다. 기자실을 외부로 이전한다면 집무실 용산 이전의 의미가 바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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