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보다 바로 주문…유튜브도 뛰어든 '라방'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22.11.29 04:06
유튜브쇼핑

11번가, 위메프, SSG닷컴, CJ온스타일 등 e커머스 업체들이 유튜브와 손잡고 라이브방송(라이브커머스)을 강화하고 있다. 이미 자체 채널에서 라이브방송을 활발하게 서비스하고 있지만 유튜브의 막대한 사용자와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활용 등을 위해 유튜브와 손을 잡았다. 유튜브까지 라이브방송에 뛰어들면서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지난달 주요 e커머스 업체, 크리에이터들과 협업을 통해 유튜브 앱 내에 쇼핑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e커머스 업체 가운데서는 11번가, 위메프, SSG닷컴, CJ온스타일, 그립 등이 유튜브 쇼핑에 입점했다. 11번가, 위메프, CJ온스타일 등은 연말까지 20~100여건의 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튜브 쇼핑은 유튜브와 e커머스가 공동으로 기획한 콘텐츠를 라이브로 송출하고 소개 되는 상품을 링크를 통해 해당 e커머스에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유튜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들이 출연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영자씨의 부엌(요리), 애주가TV 참PD(요리 리뷰), 산적TV 밥굽남(먹방), 꾸삐(레고), 에이트(IT/테크), 히밥(먹방), 서울리안(IT/테크) '꽁지'(뷰티), '세탁설(세탁)' 등 분야별로 크리에이터들이 유튜브 쇼핑에 출연하고 있다.

서비스 초기 단계여서 유튜브가 아직 유튜브 쇼핑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고 있는데다 협업 업체도 소수여서 방송 콘텐츠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초부터 유튜브 쇼핑에서 라이브방송을 송출한 11번가는 6번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는데 하루 거래액이 최대 3억원을 달성했다. 또 11번가를 자주 이용하지 않던 고객 비중이 방송 전 10%에서 방송 후 80%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고객 유입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MAU(월간 사용자수)가 4000만명이 넘는 유튜브가 쇼핑 서비스에 힘을 줄 경우 라이브방송 시장에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는 라이브방송 서비스를 하는 e커머스업계와 크리에이터들이 소속된 MCN(멀티채널네트워크)업체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e커머스 업계에서 이미 라이브방송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시장은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라이브방송은 한정된 시간동안 할인율을 높게 책정하면서 단기간 매출이 늘어나고 고객 유입의 효과도 높아진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효과적인 마케팅 툴 역할까지 하면서 대부분의 e커머스들이 라이브방송을 운영하고 있다.

시장이 커지면서 최근 들어서는 판매 방송 뿐 아니라 예능, 상담, 교습 등의 콘텐츠를 접목하는 등 다양한 전략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너도나도 라이브방송을 시작하면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유튜브 쇼핑에 입점하는 것도 신규 고객군을 끌어들이고 라이브방송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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