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기업 애플이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58억파운드(약9조3700억원)에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증시에 상장된 맨유 주가가 폭등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맨유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82% 오른 21.21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맨유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여서 주목된다.
전날 영국의 데일리스타는 애플이 맨유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고, 팀 쿡 CEO가 첼시의 매각을 담당했던 미국 투자은행 레인그룹 등 맨유 인수 작업을 맡길 금융기관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프로 스포츠 구단 운영 경험이 없지만 최근 스포츠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애플은 7월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중계권 입찰에 뛰어들었고, 내년부터는 애플TV를 통해 미국프로축구(MLS) 리그를 독점 중계한다. 애플이 콘텐츠 사업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인기 있는 프로 리그나 구단의 중계권 확보가 중요해진 셈이다.
뿐만 아니라 쿡 CEO는 맨유를 인수하기 위해 세계 최대 규모 축구장 건설 계획까지 세우고, 런던의 랜드마크인 배터시 발전소를 매입한 뒤 이를 리모델링해 맨유 구단의 본사로 사용하는 계획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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