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쪽 보강 필요" 박동원 떠난 KIA,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 2022.11.26 06:00
박동원./사진=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에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 대형 FA 나성범(33)과 양현종(34)을 각각 6년 150억 원, 4년 103억 원에 연달아 영입하며 광폭 행보를 보였던 KIA는 올해 조용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팀 총연봉이 내년부터 도입되는 샐러리캡 상한액인 114억 2638만 원과 얼마 차이나지 않아 과감한 투자가 어려운 것이 이유다. 이번 FA시장이 다소 과열됐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실제로 FA 시장이 개장된 지 8일 만에 무려 749억 6900만 원이 풀렸다. 퓨처스 FA 2인을 포함하면 총 23명의 FA 선수 중 14명의 계약이 완료된 것.

KIA는 무리하게 뛰어들기보단 적정선에서 나름의 방법을 모색했다. 변우혁(22)과 주효상(25)을 데려오는 것도 그중 하나였다. 지난 10일 투수 한승혁(29), 장지수(22)를 내주고 한화 이글스로부터 변우혁(22)을, 11일에는 키움 히어로즈에 2024 신인선수 2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포수 주효상(25)을 보강했다.

주전 포수 박동원(32)을 잔류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선수 본인이 자신의 가치를 시장에서 평가받길 원하는 마음이 강했다. 박동원은 LG 트윈스와 4년 총액 65억 원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A등급인 그가 이적하면서 KIA는 박동원의 2022시즌 연봉 3억 1000만 원의 300%인 9억 3000만 원 혹은 연봉 200%인 6억 2000만원과 LG의 보호선수 20인 외 선수 중 한 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윈나우(Win-now)의 한 방법으로 뎁스 강화를 원하고 있는 KIA로서는 보상 방법으로 후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25일까지 LG는 보호선수 20인을 두고 고심했다. 마감기한인 26일에 LG가 보낸 뒤에야 KIA의 고민도 시작된다.

LG의 보호선수는 야수보단 투수가 더 많이 묶일 가능성이 높다. 가능성을 보인 타자 유망주들은 모두 1군에 자리를 잡았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이영빈(20), 송찬의(23)까지 묶는다 해도 마찬가지다. 자연스레 투수 쪽으로 관심이 쏠린다. KIA의 영입 보강 방향과도 일치한다. 장정석 KIA 단장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겨울 포수가 아닌 주력하고 싶은 포지션이 어디인지를 묻는 말에 "투수 쪽 보강이 필요하다. 선발 투수들의 부상 때문에 힘든 시기가 있었고 불펜 투수들이 다치면서 힘들었던 후반기도 있었다. 중간 투수든 선발 투수든 다양하게 필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올해 팀 평균자책점 1위 LG는 즉시전력감 투수부터 유망주까지 뎁스가 두텁다. 선발 자원, 필승조, 유망주들을 우선해 묶어도 윈나우 기조의 KIA에 필요한 자원들이 풀릴 가능성이 높다. 물론 지금 당장 보여준 것은 적지만, 높은 실링에 기대를 걸어보는 KIA의 현 기조상 과감하게 유망주에 기대를 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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