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백화점들 역시 관광객으로 가득하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관광객들이 자주 방문하던 명동에 위치해 늘 관광객들로 붐볐다. 신세계 강남점,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주변의 상권이 트렌디한 만큼 관광객들이 특히 선호하는 백화점이다. 최근엔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서울이 SNS(사회연결망서비스)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백화점 입장에선 관광객이 많이 찾아줄수록 매출 증진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이득이다. 전세계적으로 연매출 2조원을 넘기는 백화점 점포는 손에 꼽을 정도로 많지 않은데, 이들은 모두 관광객이 자주 찾는 점포로 유명하다. 세계적으로도 연 매출 2조원을 넘기는 백화점은 이세탄(일본 신주쿠), 라파예트(프랑스 파리), 해러즈(영국 런던) 등이 꼽힌다.
한국의 신세계 강남점도 연 매출 2조원을 넘긴다. 신세계 강남점은 2019년 처음으로 연 매출 2조원을 넘겼는데 당시 신세계 측은 신관 증축·리뉴얼과 더불어 글로벌 고객을 유인하기 유리한 입지 등이 강남점이 신기록을 달성한 데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면세점·특급호텔 시너지로 글로벌 관광 명소로 등극했다는 것이다.
신세계강남점은 인근 시내 면세점(신세계면세점 강남점), 특급호텔(JW메리어트), 센트럴시티 등의 시설이 시너지 효과를 낸 덕분에 글로벌 관광 명소로 등극했다. 청담동 등 트렌디한 주변 상권도 고객을 유입시킨 주요소였다. 2019년 강남점을 찾은 국가별 고객은 중국, 대만, 러시아, 일본, 베트남 등으로 총 46개국에서 다양한 글로벌 고객이 찾았다. 이처럼 매출을 확 올리기 위해선 글로벌 관광객의 힘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롯데백화점 본점이나 잠실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등도 트렌디한 상권을 갖춘 입지, 면세점과 호텔 시너지 등을 통해 글로벌 관광객 모객에 열성이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관광객 저변을 늘려 국내의 주요 관광 콘텐츠로 자리잡고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자리잡기 위해 2017년 에비뉴엘에 무슬림 친화 시설을 설치했다. 무슬림 기도실이다. 기도실은 49.6㎡ 규모로 '한국이슬람교중앙회'와 협업해 열었다. 남녀 기도실, 세족실, 코란, 예배카펫 등이 마련됐다. 무슬림이 예배하는 방향을 의미하는 '키블라'도 배치됐다. 무슬림은 종교에 따라 하루 5번 기도가 의무인데 이에 따라 기도실이 마련된 곳을 우선적으로 방문하기에 이 같은 수요를 잡기 위한 배치였다. 에비뉴엘 6층 식당가를 걷다보면 기도실을 마주할 수 있는데, 코로나19 이전 무슬림 관광객들이 자주 찾았으나 현재는 확산 방지를 위해 잠시 운영이 중지됐다.
업계는 앞으로 무슬림 친화 시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무슬림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할랄 레스토랑, 할랄 화장품 등을 넘어 백화점 업계의 무슬림 관광객 마케팅과 편의시설 강화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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