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마고 로비(32)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48)와의 영화 속 누드신 촬영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데일리미러,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마고 로비는 22일 런던 피카딜리에서 열린 'BAFTA'(영국 아카데미 영화상) 행사에 참석해 디카프리오와 함께 출연한 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촬영 당시 이야기를 전했다.
로비는 디카프리오와의 야릇한 누드신 촬영 전 용기가 필요했다고 했다.
촬영 당시 22살이었던 로비는 극 중 조던 벨포트 역을 맡은 디카프리오의 아내 나오미 라파글리아로 전라 노출를 감행하는 등 열연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그는 극 중 어린 딸 방에서 그를 유혹하는 장면 등 파격적인 장면을 연기한 바 있다.
그는 "거짓말하지 않겠다. 그 장면 촬영 전에 데킬라(멕시코의 증류주)를 몇 잔 마셨다. 왜냐하면 나는 긴장했기 때문이다. 정말 정말 긴장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때 나는 '아무도 이 영화에서 나를 알아채지 못할 거야'라고 생각했다. 또 '모두 디카프리오에 집중할 것이기 때문에 내가 이 영화에서 뭘하든 상관 없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속마음을 전했다.
앞서 로비는 2016년 해당 장면에 대해 촬영하기 너무 어색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에서 성관계 장면을 찍은 게 처음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날 지켜보고 있었다. 너무 어색했다. '이게 바로 당신이 할 일이에요. 계속하세요. 당신이 빨리 시작할수록 촬영을 빨리 끝낼 수 있어요'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또한 로비는 이 영화로 유명세를 얻었지만 갑작스럽게 얻은 인기에 배우 활동 중단까지 생각했다고.
로비는 '베니티페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엄마에게 '나는 이 일을 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엄마는 정색한 얼굴로 날 바라보며 '일을 그만두기에는 너무 늦은 것 같아'라고 말했다. 그때 나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한편 마고 로비는 호주 출신 배우로, 2008년 영화 '비잘란테'(Vigilante)를 통해 데뷔했으며, 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의 나오미 역, '수어사이드 스쿼드' 속 할리퀸 역으로 얼굴을 알렸다.
또한 2019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폭스뉴스 전 최고경영자(CEO) 故 로저 아일스의 성추문 스캔들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밤쉘'에도 출연했다. 영화 '라라랜드'로 잘 알려진 배우 라이언 고슬링과 함께 영화 '바비'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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