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대기업들, 반려동물 용품 사업 가속화..."사람이 써도 OK"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 2022.11.27 06:00
푸푸몬스터/아모레퍼시픽 캡쳐
뷰티 대기업들이 반려동물 용품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반려동물 용품 시장은 프리미엄 해외 브랜드와 저가 국내 브랜드로 양분돼 있다. 대기업들은 기존 브랜드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중간 이상의 가격대를 노린다. 사람이 사용해도 문제없다는 의미의 '휴먼 그레이드'를 내세우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25일 코스맥스에 따르면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펫은 이달부터 생산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코스맥스펫은 지난 5월 코스맥스바이오의 100% 자회사로 설립됐다. 코스맥스펫은 충북 괴산에 '휴먼 그레이드' 수준의 생산공장을 마련하고 피부·모질, 장 건강 등 반려동물의 증상에 맞는 건강식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했다. △정제 △캡슐 △분말 뿐 아니라 반려동물이 쉽게 섭취할 수 있는 △저키(육포) △스틱용 레토르트(겔·젤리)도 생산한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반려동물 전용 샴푸, 컨디셔너, 치약, 바디팩, 바디 미스트 등도 고객사를 통해 생산한 바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반려동물 건기식은 고객사를 통해 제품을 개발하는 단계"라며 "코스맥스그룹이 보유한 개별인정형 원료를 반려동물용 건강기능식품에도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도 올해 비건 펫 케어 브랜드 '푸푸몬스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대한민국 최대 캠핑 페스티벌 '고아웃 캠프'에 펫 전문 브랜드로써는 처음으로 참가했고, 아모레성수에서 삼성화재와 손잡고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푸푸몬스터는 동물실험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브랜드로 애견 샴푸, 데오 스프레이(탈취제) 등이 대표 제품이다.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린스타트업을 통해 지난해 출범했다. 현재 뷰티제품만 출시했지만 차후 장난감, 펫케어 용품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휘슬/애경산업
애경산업과 LG생활건강은 이보다 이른 2016년에 각각 펫 케어 브랜드 '휘슬'과 '시리우스'를 출시했다. 휘슬은 반려견 외에 반려묘 시장이 커지고 있는 점을 착안해 2018년 2월부터 고양이 모래를 출시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고양이·강아지에게 모두 급여 가능한 액상형 간식 '프레시한스틱'의 경우 완도, 대관령, 횡성 등 지역의 대표 특산물을 활용해 국내산 원료를 강조했다. 시리우스도 샴푸, 탈취제 등 위생용품과 간식류를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휴먼 그레이드 인증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기업은 사람이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설비와 성분을 갖출 여력이 있고 실제로 그렇게 생산하고 있어서 표현하는 것"이라며 "반려동물 용품도 까다롭게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대기업이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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