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일본-독일 경기에서 한 관중이 일본이 실점을 하자 태극기를 펄럭였다. 일본 누리꾼들은 "도발 목적이 분명하다"며 분노하고 있다.
25일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매체는 지난 23일 진행된 카타르 월드컵 E조 1차전 일본-독일 경기에서 일본이 실점을 하자 관중석에서 태극기가 펄럭였다고 보도했다.
관중이 태극기를 흔든 시점은 일본이 독일에 페널티킥 골을 내준 전반 33분쯤이었다. 이 골로 일본과 독일의 점수는 0대 1이 됐다.
당시 관중석 아래쪽엔 독일인이, 위쪽엔 일본인이 몰려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태극기를 흔든 인물은 일본인이 있는 위쪽 관중석에 앉아 있었다. 주위에서 일본 팬들이 손을 내린 채 안타까워하고 있을 때 태극기가 나 홀로 흔들린 셈이다.
일본 누리꾼들은 데일리스포츠의 기사에 1700개 넘는 댓글을 달며 분노를 표했다. 한일전이 아님에도 일본의 패배를 바라며 태극기를 흔든 건 스포츠 예의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한 누리꾼은 "얼마나 일본을 깎아내리고 싶어 하는지 알겠다"며 "한국은 월드컵에서뿐만 아니라 각종 스포츠 대회에서도 비슷한 행동을 반복한다"고 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한일 양국의 역사와 정치적인 관계를 고려하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쉽긴 하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노골적인 혐한 발언을 내뱉으며 한국을 비난했다.
한 누리꾼은 "한국인들은 자존감이 없기 때문에 다른 나라를 낮추는 행동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 외 "욱일기는 안 된다면서 태극기는 흔들어도 상관없나", "즉각 국제축구연맹(FIFA)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강경 대응을 하자", "한국에는 애초에 다른 나라에 대한 존중을 기대하지도 않았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
한편 지난 23일 일본은 독일과의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일본은 오는 27일 오후 7시 코스타리카와 2차전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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