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늘고·직판으로 바꾸고…내년 더 강해지는 셀트리온헬스케어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 2022.11.24 16:20

하반기 유럽 직판 전환 드라이브 속 내년 美 신제품도 잇따라 적용
베그젤마·유플라이마 내년 미국 시장 진입 전망…글로벌 블록버스터 휴미라·아바스틴 시밀러
'신제품 매출+직판 확대' 통한 이윤 제고…내년 첫 2조원대 매출 및 수익성 30% 개선 전망


올해 매출이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내년엔 안정적으로 2조원대 매출을 올릴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내년부터 '베그젤마'와 '유플라이마'라는 신규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의 판매가 본격화 된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직접판매(직판)도 늘어나면서 수익성도 높아질 것이란 평가도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내년 해외시장에서 신제품 중심의 직판 체제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모든 제품의 직접판매에 돌입한 유럽에선 판매지역을 넓힌다. 미국의 경우 새로 출시되는 제품은 직판으로 시장에 진입한다.

기존 주력 품목인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에 '베그젤마'와 '유플라이마'가 가세한다. 각각 휴미라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다. 베그젤마는 지난 10월 영국과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판매에 돌입했다. 지난 9월 미국 허가도 획득해 내년 상반기 출시가 목표다. 베그젤마 보다 한발 앞서 유럽에 진출한 유플라이마는 연내 미국 허가가 전망된다. 오리지널사인 애브비와 휴미라 미국 내 특허 합의를 통해 내년 7월부터 판매가 가능하다.

수익성은 판매 방식의 변화가 이끌 전망이다. 자체 유통망을 활용한 직판 방식은 파트너사를 통해 판매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수익성이 20~30% 정도 높아질 것으로 평가된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2019년 서정진 명예회장이 직판 체제 전환 목표를 제시한 이후 꾸준히 체제를 전환해 왔다. 2019년부터 직판을 시작한 램시마 점유율을 꾸준히 수성하며 다진 유통 인프라와 노하우를 통해 대규모 추가 비용없이 모든 제품군으로 확대해 나갔다.

특히 지난 5월 해외 유통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주무대인 유럽에서 일부 제품에 한정했던 직판 체제를 모든 제품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하며 무게감을 더했다. 주력 품목인 트룩시마와 허쥬마는 올 하반기부터 유럽 주요국에서 직판 전환을 시작했다. 내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90% 직판 전환이 목표다.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도 시작 단계부터 직판 방식을 선택했다.


미국 진입을 앞둔 베그젤마와 유플라이마 역시 직판 방식을 선택했다. 기존 주력 품목은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판매 중(램시마-화이자, 트룩시마·허쥬마-테바)이다. 지난 8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 미국 법인인 셀트리온USA를 인수, 현지 직판체제 안착을 위한 기반을 다진 상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제품 출시가 확대 중인 유럽에서 모든 제품으로 직판을 확대한 만큼, 향후 추가적인 성과 달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출 제품군 증가와 직판 체제 안착 전망에 셀트리온 내년 실적 전망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 3분기 누적 매출액 1조4311억원, 영업이익 1916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3배가 넘는 영업이익(725억원)을 달성하며, 고수익성 제품과 직판 실적 반영 효과를 톡톡히 봤다. 내년 추가적인 수익성 제고를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

증권업계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올해 연간 실적을 매출액 1조9925억원, 영업이익 2755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 전망치는 매출액 2조4530억원, 영업이익 3606억원이다. 사상 최대 실적인 동시에 올해 전망치 대비 23.1%, 30.9% 증가한 수치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는 램시마와 허쥬마, 트룩시마 등 본업 매출 성장과 유플라이마 미국 출시로 인한 매출 본격화가 기대된다"며 "유플라이마 직판 관련 비용 역시 기존에 예상했던 비용 대비 적게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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