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50% 하락하면서 전주 대비 하락폭을 키웠다. 지난주 0.47% 하락해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2년 5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는데 한 주 만에 이를 경신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26주째 내리고 있다. 낙폭도 지난주(-0.46%)보다 커진 -0.52%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낙폭이다. 수도권 역시 0.61% 하락하면서 전주(-0.57%) 대비 낙폭을 키웠다. 이 역시 역대 최대 하락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인상 예상과 가격하락 우려 등으로 매수자는 추가 하락을 기다리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며 "급매물 위주로 간헐적 거래가 성사되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권에서는 노원구(-0.88%), 도봉구(-0.83%), 강북구(-0.74%) 등 '노도강' 지역의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57%), 강동구(-0.55%), 영등포구(-0.54%)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내렸다.
강남권에서도 최고가 대비 수억원 하락한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강동구 고덕동 '고덕센트럴푸르지오' 전용 59㎡가 최고가 12억2000만원보다 4억원 하락한 8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초구 방배동 '대우(효령)' 전용 84㎡도 19일 14억9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 대비 5억원 가량 하락했다.
최근 정부는 부동산 시장 경착륙 방지를 위해 내놓은 '11·10 대책'에서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을 제외한 규제지역을 대대적으로 해제하고 청약 규제를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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