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투여에 47억원, 세계 최고가…무슨 약이길래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2.11.24 11:02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새로운 혈우병 치료법을 승인하며, 해당 치료제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약으로 기록되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혈우병은 혈액을 응고해 주는 인자가 부족해 피가 잘 멈추지 않는 병으로 유전성 질환에 속한다. 피가 응고되지 않아 한 번 다쳤을 시 출혈이 심하며, 타박상·뇌출혈·혈관절증도 자주 생기게 된다.

매체에 따르면 FDA는 이날 CSL 베어링이 출시한 혈우병 치료제 '햄제닉스'를 승인했다.

이 치료제는 한 번 주입으로 혈우병을 크게 완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이전에도 비슷한 약품을 출시한 적이 있지만 여러 번 주입해야 했다.


CSL 베어링에 따르면 헴제닉스 단 한 번 투여로 1년 동안 예상되는 출혈 횟수를 54%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다. 무려 350만 달러(약 47억원) 비용이 든다. 이는 인류 역사상 가장 비싼 약값이다.

브래드 론카 생명공학 전문 투자자는 "가격이 예상보다 높지만 기존 약품도 매우 비싸고, 혈우병 환자들이 늘 출혈의 공포 속에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고 했다.

한편 이전 세계 최고가 약은 블루버드 바이오가 출시한 빈혈 치료제로, 280만달러(약 37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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